지난 1일 양양군 오산항 방파제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속초해양경찰서 제공강원 동해안에서 해마다 방파제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해경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최근 봄 행락철을 맞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 6분쯤 양양군 수산항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A씨(48)가 낚시를 하다 미끄러져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테트라포드 사이에 추락한 A씨를 확인한 뒤 무사히 구조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3분쯤 양양군 오산항 방파제에서도 B씨(52)가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구조된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머리 부위에 출혈이 있어 구급차량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는 모두 28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속초해경은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역항 등 금지구역 내 낚시행위 계도·단속을 비롯해 테트라포드 낚시객 안전장소 이동 조치, 주요 추락사고 발생지역 현수막 게시, 구명조끼·미끄럼방지신발 등 안전장비 착용 당부 등 안전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봄철 행락객이 증가함에 따라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