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무리한 법을 막을 방법은 재의요구권 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대회의에서 "우리당은 이미 여러 번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농업 전반과 국가 재정에 미칠 악영향,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재의요구권을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는 말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민주당은 국회에서 삭발식까지 하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엑스포 실사단이 국회를 방문하기 직전에 국회 내에서 극한 투쟁을 해야 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실패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임대차 3법, 4대강 보 해체, 북핵 정책,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성장 정책, 그 폐단이 지금도 드러나고 있는 광고물관리법 등 모두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우리 당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밀어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참한 실패로 드러났음에도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당의 누가 이를 주도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현재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 꽤 지났지만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법조문이 애매모호하고 처벌 중심이며 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을 개선할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년 남짓 시행해 본 결과 중대재해 사망자는 작년 한 해 256명으로 2021년 248명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고 한다. 법 시행 1년 동안 오히려 사망자가 늘어난 아이러니"라며 "제정 취지는 누구도 부정 못하지만 현장과 실태를 점검해 법안의 문제점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대회의를 주재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간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빠짐없이 회의에 참석해 좋은 의견, 대책을 마련해 주신 간사님들, 위원장님들, 부대표님들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 정책위 전문위원님들도 빠짐없이 오셔서 늘 좋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