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이상 무소속), 아래 줄 왼쪽부터 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연합뉴스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4일로 마감된다. 7명에 이르는 후보들이 선거운동기간 동안 표심을 잡기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보 난립으로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4일 창녕군수 후보 7명은 창녕읍, 남지읍 등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히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저마다 새로운 창녕군수의 적임자 임을 내세우며 끝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 31일과 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4.87%로 집계됐다. 선거인 5만2427명 중 1만3037명이 참여했다. 이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국 5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인 29.07%보다는 4.2% 포인트 낮다.
평일날 치러지는 보궐선거라 5일 본투표에서도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율 64.1%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성기욱 후보와 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무소속 후보 6명이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당 소속 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해 보궐선거 사유가 생긴 만큼,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대부분의 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입후보했다.
이번 선거는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할 수 없는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7명의 후보 모두 후보 단일화나 중도사퇴 없이 끝까지 선거운동을 완주했다. 확실히 앞서 가는 후보도 없는 혼전 상황이다. 전직 군수 2명에다, 경남도의원 출신 등 후보마다 각자 확실한 표밭이 있어 우세를 장담하기 힘들다. 거기에다, 발표된 공식 여론조사도 거의 없어 표심의 향방을 알기 힘든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
게다가, 보수 텃밭임에도, 민주당 후보는 유일한 정당 후보로, 중앙당과 경남도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무소속 후보 난립으로 보수 성향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큰 데다, 보수당 출신 전직 군수들의 잇단 낙마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로 돌아선다면 '이변'을 일으킬 만하다.
각 후보들도 이번 선거를 박빙의 승부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한 후보는 "무소속 후보는 대체로 국민의힘 성향이라 각자 일정한 지지세가 있고, 민주당은 정당 조직을 동원한 선거가 가능해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창녕군 인구는 5만 8000여 명. 이 중 5만 2400명이 이번 보궐선거 유권자다. 후보가 난립한 만큼, 유효투표수 중 30% 정도인 8천표에서 1만표 정도만 득표해도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