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주호영 원내대표를 이을 차기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선의 김학용 의원, 3선의 윤재옥 의원의 2파전인데요. 두 후보 모두 친윤계. 일명 윤심 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앞선 전당대회와는 달리 큰 갈등이나 잡음은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출사표를 던진 두 분 가운데 한 분이시죠. 김학용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학용> 반갑습니다, 김학용입니다.
◇ 박재홍> 의원님, 당내 갈등 계파 싸움이 없어서 좋습니다마는, 원내대표 선거가 일각에서 흥행이 너무 안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진단이 있습니다. 후보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학용> 글쎄, 좀 저는 거기에 동의하기 어려운데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학용> 왜냐하면 원내대표 선거는 자당의 국회의원들에 한정해서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대표와는 기본적으로 다르고요. 사실은 갈등이 없는 게 오히려 좋은 게 아닙니까? 그리고 저나 또 우리 윤재옥 의원님이나 실제로 좋은 분이니까 부딪힐 부분이 별로 없더라고요. (웃음)
◇ 박재홍> 사이가 좋으세요?
◆ 김학용> 하여튼 우리 당내에서는 그래도 상당히 관심이 많고요. 하여튼 제가 봤을 때는 바람직한 그런 선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성회> 의원님, 네거티브 말고 포지티브로 가면 '그래도 윤재옥 의원님보다 의원님이 이런 점은 낫다' 이런 점들을 짚어줄 수 있지 않습니까?
◆ 김학용> 물론이죠. 이제 우리 윤재옥 의원님도 훌륭한 분입니다마는 아무래도 제 이력에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국회 비서관부터 시작해서 제가 28살에 국회에 왔습니다. 그래서 지방 의원, 경기도 의원 세 번, 또 수도권 4선 의원 하면서 한 35년 여의도와 직간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게 장점이 될 테고요.
또 하나는 제가 어떻게 하다 보니까 소위 야당 의원님들과 대화가 되는 몇 안 되는 국민의힘 의원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런 것도 협상 과정에서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또 제가 치열한 격전지인 수도권 4선 의원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그래도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던지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 정도 해 봤습니다.
◆ 진중권> 원내대표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참 저는 유감스럽거든요. 일단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고요. 그다음에 야당 같은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아예 일방적인 입법을 무리하게 하고 있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그래서 제1야당하고 대통령실이 충돌하는 이런 양상들을 계속 보이거든요. 그래서 원내대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친윤 일색이라 또다시 무슨 용산 출장소 비슷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학용> 제가 봤을 때는 기우라고 생각하고요. 그 친윤 일색이라는 것도 좀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친윤 아니십니까, 의원님? (웃음)
◆ 김학용>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도왔으니까 친윤이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과거 친이, 친박 또 비박, 친박할 때 같은 소위 그런 때랑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지금요. 그렇기 때문에 친윤 일색이라는 것은 좀 맞지 않는 표현이고요. 저도 당연히 우리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집권 여당 원내대표라는 것이 민심을 가감없이 정부에 전달하고 또 조율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출장소라는 표현은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을 좀 비하하는 그런 뜻인 것 같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을 겁니다.
◆ 진중권> 원내대표께서 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서 회담도 좀 하고 이렇게 권유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 김학용> 그게 원론적으로는 맞습니다마는 잘 아시는 것처럼 아주 특수한 상황이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정말 성남시장 그리고 경기도지사 때 저지른 각종 불법, 탈법으로 인해서 많은 죄를 짓고 여러 가지 수사 중이고 재판이 시작이 되고 있는데 사실 대통령께서 만나는 건 솔직한 얘기로 부담이 많이 간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 원내대표와 제가 소통하고 또 기회 되면 만남을 주선하는 것. 그런 건 저는 해 볼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에는 수도권 4선 김학용 의원과 영남 3선 윤재옥 의원이 나섰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원내대표 되시는 건 대통령이랑도 통화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께 어떤 말씀을 가장 먼저 하실 생각이신가요?
◆ 김학용> 글쎄요, 우선은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런 말씀을 저는 드려야 되겠고요. 자세한 것은 만나 뵙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말씀을 드려야겠죠.
◇ 박재홍> 그런데 김기현 당대표가 된 이후에 뭐랄까요.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이 지금 하락세인 상황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윤핵관 대표 체제 한계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라는 진단도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당 위기 수습 방안을 원내대표가 만약에 되시면 어떤 게 가장 우선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김학용> 우선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일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첫 번째는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 입법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저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두 번째는 이번에 드러난 것처럼 아무리 좋은 정책을 추진하더라도 국민들과 사전에 공감이 안 되면 실질적으로 정책이 성공하는 데는 많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좀 정책과 관련해서 꼼꼼하게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그런 과정들을 좀 더 성실히 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어떤 정책이 문제였다고 보세요? 주 69시간 노동법 관련 문제라든지?
◆ 김학용> 그런 게 좀 가슴 아픈 거죠. 실질적으로 69시간 탄력근무한다는 것이 모든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 그런 일들이 이루어지는 건데 그런 디테일한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까 우리 2030세대들의 불만을 사게 됐는데요. 이런 점들을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될 지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셨는데 그밖에도 간호법이라든지 또 뭐죠? 노란봉투법이라든지 줄줄이 법안들이 걸려 있는데요. 이것도 계속 대통령실에서 거부권을 행사할까요? 그리고 원내대표 역할 같은 게 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 김학용> 정확한 말씀이시죠. 사실은 원내대표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정말 최소화하게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사실은 민주당의 생각이 사실은 문제죠. 왜냐하면 정말 가슴을 열고 흉금 없이 미래 발전, 국가 발전을 위해서 같이 이렇게 동조를 해 주면 제가 원내대표 되더라도 얼마든지 대화가 될 텐데 지금처럼 이렇게 숫자로 밀어붙이고 정말 비상식적이고 국민들이 걱정하는 법안들을 밀어붙여서 통과시키는 것은 어쩌면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도 한발 또 물러서고 민주당도 한발 물러서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정치를 꼭 좀 한번 복원해 봤으면 하는 것이 제 간절한 소망이고 제가 정치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보은을 받았는데 정말 그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혐오하게 하는 정치, 매일 싸움만 한다 이런 얘기 국민들이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 좀 한번 없애보면 제가 평생 정치에 몸바쳐왔는데 그나마 좀 은퇴하고 늙어서라도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그런데 지지율 일희일비 안 하신다고 했는데 어제 울산 재보궐선거 결과 어떻게 보세요? 보수 텃밭인 울산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것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는 '심각한 상황이다, 당 노선 정상화해야 한다' 이런 말을 했고 사실 김기현 대표 지역구가 울산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민심이 심각한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에게는?
◆ 김학용> 결과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또 너무 과대포장하는 게 있죠. 예를 들면 이번에 진 그런 지역은 사실 울산에서도 아주 열악한 지역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에게?
◆ 김학용> 그렇기 때문에. 네, 우리 국민의힘에게. 제가 속사정을 들어봤더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를 저희가 거울삼아서 좀 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또 좋은 정책들 잘 많이 만들어내고,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또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또 말씀드리고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김성회> 어쨌든 수도권이 승부처가 될 거라고 다들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경우에는 워낙 의석 수가 적어서 조금만 늘어도 엄청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텐데 의원님만이 가지고 계신 수도권 비법, 어떤 바람을 일으키겠다, 이런 계획이 있으십니까?
◆ 김학용> 비법이라기보다는 변화된 시대상에 적응해나가는 것이 그 정당의 살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제 우리 당도 정말 어려운 분들, 또 소외받는 분들을 위한 그런 정책들을 민주당 못지않게 저는 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민주당에서는 소위 흔한 포퓰리즘으로 모든 국민이나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소위 매표행위에 가까운 그런 걸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우리나라 지금 빚이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그래서 저는 핀셋형으로 2030 세대들에게 어려운 그런 지점이랄까, 또 아니면 기타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핀셋형 지원을 저희도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학용> 그리고 한 가지는 또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공정 아닙니까? 그래서 2030세대들이 앞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캐스팅보트가 될 텐데 그런 측면에서 2030세대들의 목소리에 더 기울이고 저희가 좀 정책을 펼쳐나가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김성회> 1번하고 2번 말씀을 더해보면 1번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야기했던 따뜻한 복지, 이런 게 많이 떠오르고 2030 말씀하시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쨌든 영향력을 행사했던 천하용인 팀도 좀 생각이 나는데요. 지금 이 팀들이 다 소외되어 있는 걸로 보는데 같이 협치할 수 있는 부분이 당내에서 있다고 보십니까?
◆ 김학용> 아니, 지금 바깥에 계신 분들은 얘기할 게 없는 거고요, 제가. 저는 원내대표니까 원내에 있는 분들은 당연히 우리 소중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고 저는 전혀 그런 것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원내대표로서 통합해서 저희가 원팀을 이뤄서 함께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총선에서 여당이 지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감옥행이다' 이런 말을 해서 논란입니다. 의원님께서 이 발언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학용> 제가 사실 안민석 의원이랑 지역구가 옆 아닙니까? 안성이랑 오산이랑.
◇ 박재홍> 가까우시죠?
◆ 김학용>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기 그런데 우리 안민석 의원이 사고 많이 치는 것은 아마 전 국민들이 다 잘 알 것입니다. (웃음) 그건 옳지 않은 얘기죠?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우리가 정치를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고 예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그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학용>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