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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IMF 모두 낮춘 성장률 전망치…연속 동결 기준금리, 이대로 인상 끝?

경제 일반

    한은 IMF 모두 낮춘 성장률 전망치…연속 동결 기준금리, 이대로 인상 끝?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4회 연속 낮춘 IMF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이후 올해 1분기도 소폭 플러스 전환 예상한 한은
    경기침체 그림자 짙어지고 물가상승률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마무리에 무게
    한은 기준금리 2연속 동결, "연내 인하 가능성까지 말하는 건 부적절"

    IMF. 연합뉴스IMF.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며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보다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만에 또 한번 낮췄다.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 나쁘고 하반기에 좋아짐)' 할 것이란 정부 기대와는 달리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 기조가 마무리 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한국경제는 역성장(-0.4%)을 했었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으로 경기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은이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2연속 금리 동결에 나선 것도 경기 침체 징후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 대로 잡힌 것도 동결의 주요 배경이 됐다. 이 총재는 "정보기술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 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을 점검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MF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 불안 등을 근거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8%로 1월 전망치보다 0.1%p 낮추면서, 한국은 기존보다 0.2%p 내려 잡았다.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낮은 것이기도 하다. IMF는 지난해 1월 2023년 한국 성장률을 2.9%로 예측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상황이 이렇다보니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한은의 금리인상 드라이브도 이날 동결로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통화 정책의 무게 추가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질 유인이 생겼다는 것이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통화정책 방향전환·피벗)까지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중장기 목표(2%대)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 논의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올해 기준금리 상단을 3.75%까지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우리도 베이비스텝(0.25%p)을 한 번 더 밟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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