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잔불정리에 나선 진화 인력. 강원도소방본부 제공지난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산림당국은 밤새 잔불정리와 뒷불감시에 이어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제거하기 위해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인력을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12일 오전 6시쯤 낡이 밝으면서 임차 헬기 1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해 재발화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장비 200여 대와 인력 800여 명이 잔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서 보이는 연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불 진화가 완료된 이후 밤 사이 재발화 의심 신고가 40건 가량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야간 진화작업에 장비 327대와 인력 1001명이 투입되면서 불씨가 되살아나 번진 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오전 중 마지막 남은 불씨까지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 11일 민가를 덮친 강릉 산불. 전영래 기자앞서 지난 오전 8시 22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이 잡혔다. 이 불로 산림 379㏊가 잿더미로 변했다. 주택 59채와 펜션 34채, 호텔 3곳, 상가 2곳, 차량 1대, 교회시설 1곳, 문화재 1곳 등 101개 시설이 모두 불에 타거나 일부 소실됐다.
또 80대 남성이 미처 산불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숨졌고, 주민 1명과 진화대원 2명이 각각 2도 화상을 입었다. 주민 10여 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649명의 주민들이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사천중학교로 대피했다. 대피 인원 중 일부가 자택으로 귀가해 현재 강릉 아레나에만 텐트 135동에 292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와 산림·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산불 최초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