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국회 개원식. 윤창원 기자▶ 글 싣는 순서 |
①대전 7석 놓고 여야 총력전…자치단체장 출신 출마 여부 관건 ②불안한 '민주 텃밭' 세종시…지방선거 이어 총선 민심 향방은 ③양분된 충남 의석…여야 과반 이상 획득 사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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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은 전통적으로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표심과 해안가 중심의 표심이 양분된 양상을 보여 왔다.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한 천안과 아산은 중앙 이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도권 표심 영향을 받는다. 반면 서산·태안 등 해안가는 지역 이슈에 반응하며 다소 보수성향의 표심을 보여줘 왔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결과도 비슷한 표심을 나타냈다. 11석의 의석 가운데 천안 3석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아산 역시 2석 가운데 1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보령·서천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졌고 판사 출신인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나소열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서산·태안도 성일종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보수 성향 표심이 강하다는 것을 재입증했다.
천안 갑과 병 지역구는 초선인 민주당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 병)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신범철 국방부 차관(천안 갑)과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을 지역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박완주의원의 4선 도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세울지 관건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양승조 전 충남지사다. 양 전 지사는 지방선거 이후 절치부심하다 최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앙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중앙정치무대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양 전 지사는 이외에도 홍성, 예산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홍성예산 지역구는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낙선할 경우 정치생명까지 담보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천안을 지역구에 지검장 출신 이정만 충남도당위원장이 2번째 국회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긴 신진영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산 갑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4선)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아산이 고향으로 온천동 인근에 (사)이순신리더십연구회 충남아카데미 사무실을 개소했다. 사무실을 낸 곳이 아산갑 지역구에 속해 이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복 위원장은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충남지사 경선에서 떨어지고 21대 총선에서는 본선에서 패했지만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아산 을은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강 의원은 계파에 치우침 없이 실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중앙당에서 활동하면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으로, 아직까지 출마 의사가 있거나 활동을 하는 후보군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은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세 번째 리턴매치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키워내 현 정부 탄생의 상징성을 띄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박 전 수석은 초선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대변인과 국민소통 수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야인으로 돌아와서는 지역구를 돌며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 가는 등 정 의원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논산·계룡·금산과 당진은 민주당 김종민, 어기구 의원이 각각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예산에서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5선)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예산이 고향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출마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