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달 은행권의 예금 금리는 소폭 오른 반면 대출 금리는 떨어지면서 3개월 만에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예금 평균금리는 연 3.56%로 한 달 사이 0.02%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는 그대로였지만,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0%)가 0.13%p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금리 상승에 대해 "시장금리가 높았던 3월 초에 금융채 발행이 집중됐고, 일부 은행이 금리가 높은 복리채 중심으로 금융채 특판을 진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3월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5.17%로 한 달 사이 0.15%p 낮아졌다. 이로써 예대금리차는 1.61%p로 전달보다 0.17%p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 금리(4.96%)가 0.26%p 떨어져 2022년 8월(4.7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4.40%)가 0.16%p, 신용대출 금리(6.44%)가 0.11%p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낮아진 것은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금리가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