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일 발표한 신임 원내대표단의 대부분이 법조인 출신으로 꾸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의 송기헌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하는 등 신임 원내대표단을 발표했다. 원내대변인으로는 김한규·이소영·홍성국 의원이 맡고,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민병덕 의원이 담당한다.
박 원내대표는 "성과 있는 국회 운영과 민생우선, 정치복원을 위한 최적의 인선을 위해 주말 동안 폭넓게 의견을 경청해 어렵게 모시게 됐다"며 "민주당의 담대한 변화, 견고한 통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민주당 원내대표단"이라고 소개했다.
대표단 구성을 보면 5명 중 4명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송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인천지방검찰청, 부산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다가 이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해 '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원내대변인 김한규·이소영 의원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 의원은 2005년부터 김앤장에 있다가 2018년 민주당에 들어왔다. 이 의원은 2012년부터 4년 동안 김앤장에 몸담다가 기후 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민주당에 영입됐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민병덕 의원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조인 위주로 대표단을 꾸린 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쇄신과 통합, 확장성의 복원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