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비투비 미니 12집 '윈드 앤드 위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사진 촬영 시간부터 범상치 않았다. 첫 주자였던 리더 서은광은 신남을 주체하지 못한 듯 기쁨의 비명을 질렀고, 다른 멤버들도 능숙한 솜씨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오늘 생일'인 막내 육성재를 축하하기 위한 포즈도 선보였다. 지난해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한 후 약 1년 2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비투비(BTOB)는 이날 현장에서도 역시나 유쾌한 웃음을 뿌렸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비투비의 열두 번째 미니앨범 '윈드 앤드 위시'(WIND AND WISH) 기자간담회가 MC 하루의 진행으로 열렸다.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 5인만이 참석했다. 프니엘은 허리 통증 등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윈드 앤드 위시'는 1년 2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무엇보다 비투비가 '댄스곡'으로 돌아온 앨범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앨범과 동명의 영어 제목을 가진 타이틀곡 '나의 바람'(Wind And Wish)은 임현식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이민혁과 프니엘도 작사에 참여했다.
임현식은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고 빌어주는 게 사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 만들어봤다. 행복을 바라는 마음(WISH)과 (그걸) 불어오는 바람(WIND)에 전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저는 이제 장르가 비투비이지 않나 싶다. 비투비표 발라드, 비투비표 댄스 등 그동안 사랑받았던 모든 곡이 다 합쳐진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프니엘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맨 앞줄 가운데가 프니엘이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마음에 드는 소절(파트)을 묻자, 임현식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파트가 프니엘이다. '프니엘 폼 미쳤다!' 이번 랩 파트가 싱잉 랩 느낌이 나는 파트인데 굉장히 디렉을 잘 따라와 주고, 곡 분위기에 잘 맞게끔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육성재는 "비투비도 처음으로 댄스 챌린지를 해 봤다.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안무도 있고, 동작들을 더 많이 쪼개서 더욱더 박자감이 많은 것도 있다. 많이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이나 노래를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은 무엇일까. 임현식은 "이번 노래도 역시나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다가가고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제목도 '나의 바람'이니까 그분들의 바람이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라고 답했다. 육성재는 "멜로디(공식 팬덤명)들이 바람피우지 말고 오래오래 비투비와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와 팬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비투비 서은광, 육성재, 이민혁.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서은광은 "저는 얼마 전에 분리수거하러 나갔다가 밤하늘을 봤는데 갑자기 너무 행복한 거다. '와… 너무! 이렇게 행복하지?' 이런 마음이 들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처럼 문득 하늘을 바라봤을 때 이런 행복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행복하게, 즐겁게 다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비투비는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무비'(MOVIE) '괜찮아요' '봄날의 기억' '기도'(I'll Be Your Man) '언젠가'(SOMEDAY) '집으로 가는 길' '더 필링'(The Feeling) 등 무수한 노래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그간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기에 오히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작업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임현식은 "매번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번에는 최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작업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제가 '그리워하다'가 거의 이틀 만에 곡 작업이 어느 정도 다 끝났던 곡인데, 이번 '나의 바람'도 이틀 만에 거의 모든 곡이 나온 상태였다. 느낌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만족해서 자신이 있었다. 멤버들도 너무 좋아해 줬고, 제가 가이드한 것보다 멤버 목소리 입히니까 더 자신도 생겼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비투비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윈드 앤드 위시'에는 '나의 바람' 외에도 신곡 4곡이 실렸다. 이민혁과 프니엘이 공동 작사하고 이민혁이 작곡에 참여한 '헤븐'에 관해 육성재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스토리를 천국에 빗대어 쓴 곡이다"라며 "비투비의 멋있는 노래와 목소리가 천국에 닿기를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임현식이 작사·작곡·편곡에 모두 참여하고 이민혁과 프니엘이 작사에 동참한 '데이 앤 나잇'(Day&Night) 크레딧에는 '스페셜 땡스 투 멜로디'라는 부분이 있다. 서은광은 "노래 중간에 유쾌하고 스페셜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도 많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바로 멜로디의 함성이다. 임현식은 "피처링이란 단어를 쓸까도 했는데 스페셜 땡스 투 멜로디라고 해 봤다"라고 부연했다.
이민혁이 작사와 작곡에, 프니엘이 작사에 참여한 '문 라이드'(Moon Ride)도 있다. 이민혁은 "펑키한 리듬에 신스가 돋보이는 뉴잭스윙 장르다. 달빛 아래를 드라이브하는 굉장히 로맨틱한 장면을 표현한, 끈적하면서도 신나는 곡이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비투비의 미니 12집 '윈드 앤드 위시'는 오늘(2일) 저녁 6시 발매됐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마지막 곡 '유어 러브'(Your Love)는 이창섭이 소개했다. 이창섭은 "오래된 연인, 현재 진행 중인 사랑을 하는 연인들에 관한 사랑의 노래로 전체적으로 아련한 느낌을 계속 풍기고 있다. 비투비 노래 최초로 후렴구 부분이 다 영어로 돼 있다. 비투비가 곧 글로벌로 나가겠다는 포부도 담긴 곡"이라고 귀띔했다.
육성재는 "K팝표 발라드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시장에 자리 잡고 싶다. K팝 댄스 발라드라는 새로운 장르가 해외, 글로벌에서 알아보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바람"이라고 말했다.
비투비의 미니 12집 '윈드 앤드 위시'는 오늘(2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