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롯데 자이언츠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4월 MVP(최우수 선수) 후보에 오른 우안 투수 나균안(25)에게 응원의 한 표를 던졌다.
나균안은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4월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11명의 후보가 4월 MVP를 두고 경쟁한다.
지난 4월 한 달간 나균안은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활약했다. 다승 부문은 NC 페디와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4월 2일 잠실 두산전부터 27일 사직 한화전까지 4연승을 올리며 롯데의 단독 1위 질주에 힘을 보탰다.
서튼 감독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와 3연전 두 번째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균안이 4월 MVP 후보가 됐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균안은) 분명히 MVP를 받아야 할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4월 한 달간 너무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3시즌 첫 번째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서튼 감독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나균안의 수상을 간절히 바랐다.
나균안은 지난 2021시즌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 경력은 3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나균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포수로서 경기를 운영해봤기 때문에 볼 배합을 할 줄 알고 상대 타자의 스윙도 읽을 줄 알고 있다"면서 "최근 투수로서 감각을 익히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성공을 거둔 건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칭찬했다.
지난 2일 KIA를 7 대 4로 꺾은 롯데는 이날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워 10연승에 도전한다. 서튼 감독은 "많은 분들이 연승에 대해 이야기를 하시는데, 연승은 열심히 하면 저절로 따를 거라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집중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의 10연승을 기원하기 위한 전광판 응원전이 펼쳐진다. 롯데 구단은 광주 원정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해 홈 구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서튼 감독은 부산에서도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 "개막전부터 열심히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직접 뛰어보지 않으면 롯데 팬들의 응원 열기에 대해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