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황철순 인스타그램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주가 조작 가담 의혹을 부인했다.
황철순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본인이 운영하는 헬스장이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외부인 출입이 불가한데도, 사흘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뚫고 들어와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주식도 모르는 똥멍청이이며, 투자 제안도 받아본 적 없으며, 아직까지 피해 사실이 확인된 바 없습니다.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떤 말씀이나 책임 있는 설명을 드릴 수 없는 위치라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또한 황철순은 "그렇게 많은 인터뷰를 해도 기사 한 토막 안 나간 이유는 제 얘기가 영양가가 없다는 얘기입니다"라고 전했다.
MBN은 주가 조작 세력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자문업체 라모 대표가 투자 수수료 세탁 창구로 서울 강남의 유명 헬스장과 병원을 이용한 것을 인정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때 MBN은 "이 헬스장은 과거 방송 출연으로 인기를 얻은 유명 트레이너가 대표이사를 맡은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황철순은 이 기사를 캡처해 본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후 "또 나야?"라고 썼다. 이후 재차 인스타그램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 월드챔피언쉽 보디빌딩대회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 챔피언 등의 경력을 지닌 황철순은 그동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널리 얼굴을 알린 헬스 트레이너다.
지난달 24일부터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을 통해 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선광·세방·다우데이타·다올투자증권·하림지주 8개 종목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 사태가 벌어졌다. 이 배경에 주가 조작 세력이 있고,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대리 투자를 하며 내부 관계자 간 매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 중이다.
이 중 주가 조작 세력에게 투자한 유명인으로 임창정, 박혜경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임창정은 본인이 운영하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와의 사업 협력 등을 위해 만난 것일 뿐 피해자라고 강조하고 있고, 박혜경도 주식 투자 목적이 아닌 본인의 전속계약 회사로서 주가 조작 세력을 만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