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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코인 투자' 김남국 끝내 사과…남은 의혹과 대응은?[정다운의 뉴스톡]

국회/정당

    '거액 코인 투자' 김남국 끝내 사과…남은 의혹과 대응은?[정다운의 뉴스톡]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허지원 기자



    ◇정다운> 거액의 코인투자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의원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 가지 의혹과 문제점은 남아있는데요. 국회 나가 있는 허지원 기자 연결합니다. 허 기자!

    ◆허지원> 네 국횝니다.

    ◇정다운> 지난 주말에 김남국 의원 이슈가 논란이 된 후로 민주당 지도부 입장이 선명하지 않았는데 이제 목소리가 좀 나오고 있나요?

    ◆허지원> 네 그동안 지도부는 김 의원의 소명을 듣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지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는데요. 송갑석 최고위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말한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냐"면서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다운> 김 의원은 코인 투자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결국은 사과를 했네요. 오늘 나온 지도부 기류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허지원> 네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은 아니고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는데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보니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며칠 동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걸고 넘어지며 강력 반발했지만 여론이 나빠지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들끓자 결국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문에서 김 의원은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면서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다운> 실명인증 거래했다, 미공개정보 이용 없었다. 김 의원은 그렇게 해명하고 있는데 여전히 의혹은 남아 있잖아요. 쟁점부터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허지원> 이번 논란의 핵심은 재산 총액이 15억원인 김 의원이 어떻게 한때 60억원 가치에 달한 가상화폐를 보유했는가인데요.

    김 의원은 앞서 전세자금 6억을 투자해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샀고 해당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8천574만원을 가상자산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믹스뿐만 아니라 여러 가상자산에 투자했다면서 위믹스는 대형 회사가 발행한 코인이라 신뢰도가 높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에 가상자산 일부를 매도해 투자 원금을 회수했고 전세보증금으로 썼다고 설명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이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집 가진 의원은 부동산 관련 법을 발의 못하는 논리"라면서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다운> 집 가진 의원은 적어도 재산공개를 한 후에 법을 발의하거나 투표에 참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국민들은 김남국 의원이 그렇게 거액의 코인을 갖고 있는 지 몰랐는데 관련성 있는 발의를 한거고요. 상황 인식에도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허지원> 맞습니다. 이해충돌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남아있고요. 또 김 의원이 2021년 주식 매각 대금을 고스란히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는데, 동시에 약 1억4800만원이던 예금이 이듬해 약 11억6000만원으로 늘어난 걸로 나와서 석연치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다운> 가상화폐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 그 부분이 재산 신고 내용과 충돌한다는 거죠?

    ◆허지원> 네 김 의원은 2021년 말 기준 재산 신고에서 예금 9억7000만원이 증가한 이유로 '보유 주식 매도 대금과 국회의원 급여'를 들었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김 의원에게는 당시 가상화폐에 투자할 돈이 없었다는 얘깁니다. 지금 내놓는 해명과 반대되는 말이죠.

    이에 김 의원은 늘어난 자산은 가상화폐 투자로 인한 이익 규모로 보면 된다고 다시 설명했는데, 그러면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예금했던 셈입니다.

    또 김 의원은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현금으로 예치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코인을 매도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다운> 재산신고 시기에 맞춰서 가상화폐 투자한 걸 모르게끔 예금 숫자로 맞춰 놨다. 이렇게 의심받을 수 있겠어요.

    ◆허지원> 그런 불신이 제기되고 있고요. 게다가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투기성 높은 김치 코인에 집중 투자한 것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이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해당 문제를 지적한 민주당 이용우 의원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용우 의원]
    사실 주식을 팔았다면 주식이 감소하고 예금이 늘었을 거고요. 그리고 그걸 가지고 코인 투자를 했다 하면 예금이 감소해야 됩니다. 그런데 감소할 때 얼마짜리를 언제 샀는지 그거에 대한 이것이 빠져 있는 거거든요. 언제 얼마를.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다운> 당내에서도 계속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앞으로 민주당 대응은 어떻게?

    ◆허지원> 당 지도부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고 있진 않은데요. 원내에서는 이번주 일요일인 14일에 민주당 쇄신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의 신뢰 위기 극복 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의총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촉발됐는데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대응방안까지 포함해 폭넓게 다뤄질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끝나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끝장 토론을 벌일 방침입니다.

    아울러 신임 원내지도부는 이달 말 전체 의원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는데, 돈봉투와 코인 관련 논란이 계속될 경우 이 자리에서도 추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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