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조영파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 동영상 캡처보은인사와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일고 있는 조영파(77)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용후보자에 대한 창원시의회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국민의힘 7명·더불어민주당 4명)는 민주당 의원들이 빠진 가운데 회의를 열어 표결이나 이의 제기 없이 인사검증 청문보고서를 원안대로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문화재단 현황 파악이나 구체적인 발전 방향 제시가 일부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전문가와 열린 소통으로 전문성을 보완할 의지가 보이는 등 종합적으로 볼 때 대표이사 임용에 적격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채택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시의회 의장을 거쳐 창원시에 전달되며, 홍남표 창원시장이 후보자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민주당 의원단 제공앞서, 조영파 후보자를 '자격 없는 임용 후보자'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인사검증 결과보고서 채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을 강행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의원단은 "국민의힘은 서류 미비, 기재금지 위반, 경력 부풀리기 등 부정 채용심사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격 없는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단독으로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 "단독으로 진행한 인사청문회는 답이 있는 질문, 조언하는 형식의 질의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는 청문회가 아니라 홍남표 시장의 거수기 역할만을 수행함으로서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훼손하였을 뿐 아니라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의 기본 사명마저 저버렸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자격 없는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단독으로 강행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부정 채용심사 의혹에 대한 명확한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단은 변호사 자문 결과, 서류 심사에 하자가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향후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 채용심사 의혹과 관련해 향후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 또는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백승규 원내대표는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본부장 채용 과정에 어떤 부정·비리가 있었는지 그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도록 하겠다. 국민의힘이 특위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