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제공충북 청주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청주와 함께 도내 최대 축산단지로 꼽히는 인접 보은군도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은군은 구제역 발생농장 1곳이 보은에서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것을 확인해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해당 농장은 관리인을 따로 두고 있으나 최근 농장주가 두 곳을 교차 방문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의심 증세가 있는 소 30여 마리를 분류해 긴급 항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보은군은 해당 농장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보은군은 또 이 농장 외에 청주 발생농장을 드나든 축산차량이 다녀가는 등 역학관계가 확인된 군내 한우농장 2곳을 더 확인하고 접촉일로부터 2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보은군은 방역차량을 투입해 한우농장 주변에 대한 집중소독에 들어갔으며, 농장 출입구 소독기 가동 여부와 출입자기록부 작성 여부 등 농가 방역 상황에 대한 점검과 함께 구제역 긴급 추가 예방접종에도 나섰다.
최재형 군수는 11일 축산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보은군 구제역 거점 소독시설 등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보은지역에서는 750여개 농가에서 소 4만 2000여 마리와 20여개 농가에서 돼지 2만 6800여 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염소와 사슴 6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구제역이 발생해 950여 마리의 소가 매몰 처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