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해 39.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4일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3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 주 대비 0.7%포인트(p) 오른 39.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0.7%p 하락한 58.0%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18.8%p로, 전 주(20.2%p) 대비 1.4%p 좁혀졌다.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90%), 보수층(68.4%) 등에서 두드러졌고, 부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5%) 등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8.1%)와 50대(66%)의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특히 30대는 부정평가가 전 주 대비 14.9%p 상승한 68.1%를 기록했다. 30대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14.8%p 하락한 29.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알앤써치 김미현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 출범 1년이 지났으니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30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전 주에 비해 30대의 국정 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46.1%, 국민의힘이 36.6%, 정의당 2.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12.5%, 기타 정당 2.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 주 대비 0.5%p, 국민의힘은 0.1%p 각각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5%p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에서 전 주 대비 10.3%p 하락한 26.8%를, 민주당 지지율은 40대에서 전주 대비 8.0%p 하락한 49.1%를 기록했다.
윤창원 기자
김 소장은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과반이 무너졌다"라며 "오염수 문제와 코인 논란이 맞부딪쳤는데, 30대는 오염수에, 20대와 40대는 코인 논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인 논란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향후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이 10.6%p 상승한 38.7%를 기록했는데, 지난 1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는 응답이 51.6%, '잘했다'는 응답이 41.3%로 나타났다. 의견을 유보하겠다는 응답은 7.0%다. 부정적인 의견은 30대에서 62.2%로 가장 높았다. 긍정적인 의견은 60세 이상에서 55.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공천룰 변경' 적절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반대가 48.2%, 찬성이 36.5%, 의견 유보가 15.3%로 집계됐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1.5%로 과반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3%이고,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