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제공충남 천안시가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와 스승간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심대평 전 충남지사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불당동 천안시민체육공원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승과 제자를 함께 초청,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스승, 힘든 시절 도움을 준 스승, 스승과 제자간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 등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한 사연 주인공은 초등학교 은사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했다. 김준영씨는 1996년~1998년 양당초 박익순 선생님과의 만남을 공개했다. 김씨는 박 선생님과 의견을 나눠 1998년 대한민국 발명전에 '열려라 이층 창문'이라는 내용으로 응모,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를 기회로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김씨는 현재 벤처기업에서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간 삶을 되돌아보니 인연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박익순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행사를 마련해 준 천안시에 고맙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 역시 고등학교 선배이자 정치 등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를 초대했다.
박 시장과 심 전 지사는 대전고 선후배로 박 시장이 9년 후배이다. 정치활동을 하면서도 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인연을 쌓아왔다. 이후 박 시장은 인생사의 중대한 고비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는 심 전 지사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
심 전 지사는 "스승에 대한 고마움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하다"면서 "스승의 날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행사가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생의 스승이신 심 전 지사는 재임기간 '스승존경 운동'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면서 "이런 좋은 풍습을 지역사회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앞으로도 사제간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