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동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소식은 '취임 1년 한동훈의 꽃 길' 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앞에 말 그대로 '꽃길'이 펼쳐졌습니다.
지지자들이 한 장관의 취임 1년에 맞춰 보낸 화환들이 한 장관의 출근길을 맞이한 건데요.
한 장관은 이 꽃들을 배경으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거의 대선주자급에 버금가는 인기이고, 다음 총선에서 끊임 없이 출마론이 제기되는 한 장관인데요.
꽃 바구니 중에는 '21대 대통령'이란 문구가 적힌 것도 있었습니다.
한 장관은 지난 1년간 자신에 대한 여론과 관련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못지않게 저를 비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어떤 점이 부족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부가 낸 법안들이 아직 제대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국민께 설명할 때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잘한 걸 찾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 장관 인기 만큼이나 비판론도 큽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1년, 책임이 큰 공직자'라는 온라인 설문(복수응답)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69%)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참여연대는 "대통령실과 권력기관의 요직이 검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고, 법을 우회한 시행령으로 검찰의 권한을 키우면서, 국정원은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즉각 공식 입장을 내며 참여연대와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한 장관은 어제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것을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주변에서 '왜 아무 말 안 하느냐'고 계속 말해도 빈말이라도 한마디 못 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는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 불렸던 지난 5년 외에도 민주당 정권에서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며 "시민단체 이름을 걸고 정치적 지지를 해주는 대가로 권력 자리를 제공 받는다면 저는 공익에 도움이 되는 정상적인 시민단체라 생각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은 1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시민단체와도 각을 줄곧 세우는 한 장관, 벌써 정치를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어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저희 CBS에 출연해서 한 장관의 출마설에 대해 "장관이면 벌써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야 된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 판단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한 장관에겐 정치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를 하거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 앞에는 정치인의 길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인데요.
한 장관 앞에 꽃길만 펼쳐질지, 고난의 길이 펼쳐 질지 앞으로 계속해서 정치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중국 승부조작 칼바람 맞은 축구 선수 손준호' 입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손준호 선수.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데요.
자신의 생일인 지난 12일, 공항에서 가족들과 출국하려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현재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엿새가 지났는데요.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오늘 구금 중인 손 선수를 영사 면담했습니다.
면담은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손 선수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앵커]
왜 갑자기 체포된 건가요?
[기자]
손 선수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공무원 뇌물수수죄'입니다.
통상 중국 공안 당국은 조사를 마칠때까지 구체적인 혐의나 조사 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수뢰죄' 혐의라는 것 외에 손 선수가 무슨 이유로 강제 조사를 받고 있는지 알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손 선수가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도 중국 축구계에 승부조작 척결을 위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된 적 있는데요.
그때 처벌 받은 축구계 인사 대부분에게 적용된 혐의가 바로 이 '뇌물수수죄'였습니다.
스포츠 승부 예측 도박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져주는 가짜 축구에 철퇴를 내린 건데요.
당시 승부 조작 수사를 주도했던 곳이 바로 랴오닝성 공안국이었습니다.
리티에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체포됐고, 슈퍼리그 협회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와중에 우리나라의 현역 국가 대표 선수가 휘말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