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가품 브랜드 구찌가 16일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탈리아 고가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연 후 늦은 밤까지 뒤풀이 행사(애프터 파티)를 열어 소음을 일으켜 비판받자, 한 줄짜리 사과를 내놓아 빈축을 샀다.
구찌는 17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일부 매체 취재진에게 메일을 보내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배포했다. 야심한 시간까지 빛과 소음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자초하고도 사과는 한 줄로 갈음해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구찌는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었다. 배우 이정재, 김혜수, 신민아, 박재범, 아이유, 뉴진스 하니, 에스파 윈터, 있지 류진, 엘리자베스 올슨 등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패션쇼 이후 경복궁 인근에서 한밤중까지 큰 소음을 일으키는 뒤풀이를 진행해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구찌의 뒤풀이 행사가 얼마나 시끄럽고 요란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현장 영상 및 사진이 올라왔고 민폐를 끼치는 행위에 관한 비판·지적이 쏟아졌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구찌의 뒤풀이 행사에서 발생한 소음 때문에 신고 52건이 연속 접수됐다. 경찰은 행사 관계자를 만나 소음을 줄이거나 해산하라고 권고했음에도 관련 신고는 계속됐고, 행사는 16일 자정을 넘긴 야심한 시각에 마무리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행사 책임자에게 인근 소란 기준을 적용해 두 차례 총 2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