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 송호재 기자대민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금정구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보안요원 배치를 추진하고 나섰다.
금정구는 오는 8월부터 서3동과 남산동행정복지센터에 보안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악성 민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두 행정복지센터에 보안 요원을 한 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8월부터 5개월 동안 필요한 예산은 3700여만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보안요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정구는 민원인을 응대하는 공무원이 폭행 등 각종 범죄에 노출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보안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서3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60대 남성이 분실물을 찾아달라며 소동을 벌이다 쪽가위를 꺼내 공무원을 협박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15일에는 사상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40대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다가 여성 공무원을 폭행하는 등 부산 곳곳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이 발생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아직 예산 확보 등 필요한 절차가 남았지만 공무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보안요원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