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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이성만 오늘 소환…'몸통' 송영길도 곧 부른다

법조

    민주당 '돈봉투' 이성만 오늘 소환…'몸통' 송영길도 곧 부른다

    핵심요약

    검찰 "돈봉투 수수자 상대로 수사…상당 부분 실체 드러나"
    이성만 의원, 19일 소환 조사…윤관석 의원 일정 세부 조율 중
    윤관석 조사 전후로 현역 의원 다수에 대한 강제조사 가능성
    檢, 돈봉투 규모 9400만원 외 추가 자금 살포 가능성도 수사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윤창원·류영주 기자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윤창원·류영주 기자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금품수수 사건,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9일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을 차례로 특정한 검찰은 이날 조사를 신호탄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하나씩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최대 수혜자이자 '몸통'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  

    19일 법조계 안팎에서는 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실체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검찰이 조만간 이들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자를 상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상당 부분 실체가 드러났다고 본다"며 "현역 의원들의 경우도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현역 국회의원 △지역본부장 △캠프 지역상황실장 등 금품 수수자군을 세 그룹으로 나눠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 관련자 조사를 바탕으로 그룹별 수수자 특정에 주력해 왔다.

    이 가운데 지역본부장 그룹에 대한 수사 속도가 제일 빠르다. 지역본부장을 상대로 한 금품 전달 의혹에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천만원을 기부받고, 이중 900만원을 제공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자금 조달·전달의 구체적 경위와 함께 수수자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한 뒤 윤관석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회의원에 대한 금품 전달 과정을 윤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300만원이 담긴 봉투 10개씩을 두 차례에 걸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윤 의원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치 탄압이자 국면 전환을 위한 무리한 검찰의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앞서 구속된 핵심 피의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돈봉투는 알지 못한다며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금품 전달에 관여한 관련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윤 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 전후로 현역 의원 다수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돈봉투 살포 과정의 실체를 상당 부분 파악했다고 밝힌 검찰이 자금 조성·전달 경위 및 최종 수수자 확인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돈봉투 자금 9400만원 외에도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이 살포됐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먹사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PC 하드디스크가 포맷·교체된 사실을 발견하고 먹사연 회계 담당 직원 박모씨 등 직원 2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증거인멸 부분과 함께 증거인멸 교사도 같이 수사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이른바 '윗선' 규명에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사 상황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구속된 강씨의 구속 기간이 오는 27일까지인 만큼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거나 이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을 차례로 조사한 뒤에는 이번 의혹의 종착지이자 몸통으로 거론되는 송 전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까지 연장된 강씨의 구속 기간 내에 전모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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