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좌)·한동훈 법무부장관대검찰청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독직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가 확정된 정진웅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대전고검 검사)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최근 정 검사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하고 당사자에도 통보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정 검사의 독직폭행 혐의 무죄를 확정한 지 약 반 년 만이다.
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인 2020년 7월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던 한 장관의 휴대전화와 유심카드를 압수수색했다.
정 검사는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의 어깨와 팔 등을 잡고 소파 아래로 눌러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독직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그러나 이 사건 항소심 재판부는 독직폭행 고의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같은 취지로 무죄를 확정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 검사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사징계법상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다. 두 사람이 독직폭행 사건의 가해·피해 관계인 만큼 정 검사가 기피를 요청하거나 한 장관이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