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의 무안이전을 반대하는 삼향읍 번영회에서 내건 현수막. 독자 제공 전라남도는 전투기 연료에 발암물질 성분이 함유돼 있고 군 공항이전 경제적 효과가 없다는 무안지역 군 공항 이전 반대 단체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다며 반박에 나섰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최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반대하는 삼향읍 번영회'라는 단체가 '전투기 연료에 발암물질과 신경독 성분이 들어 있는 거 아시나요?'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라남도는 이에 대해 "공군본부 측에 문의한 결과 '전투기 항공유(JP-8)는 민항기에서 사용하는 항공유(JA-1)인 등유에 부식 억제제와 방빙제가 첨가제로 추가되며 전투기는 민항기보다 임무 고도가 높고 연료도 완전 연소하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정유회사에서 발표한 구성성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삼향읍 번영회에서 주장하는 전투기 연료 발암물질 등은 미량 함유돼 인체에 영향이 없으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자동차에 사용하는 휘발유, 경유에도 포함된 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전라남도는 이와 함께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최근 전남사회단체연합회 주최 군 공항 관련 강연 참석자에게 배포한 전단지에 '전투비행장은 생산, 소비시설 아니어서 고용효과 및 지역개발 효과가 없다'고 한 주장을 일축했다.
전라남도는 "지난 2016년 광주광역시가 국방부에 제출해 승인받은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교통연구원이 '광주 군 공항 이전지역에 생산 5조 1천억 원, 부가가치 1조 8천억 원, 취업 3만 8천 명 유발효과가 있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라남도는 지난 5월 무안과 함평 등 전남 전 지역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바로알기 캠페인'에 나서 '민·군항기 활주로는 1.3㎞ 이격해 설치되므로 민항기와 군용기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고, 24시간 공항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중점 홍보했다.
또 새로운 군공항 예정지는 전투기 소음 저감 대책을 입지 선정부터 운영 시까지 단계별로 검토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것도 소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군이 진정으로 지역 발전을 원한다면 군민들에게 과장되고 왜곡된 정보가 아닌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내용만을 전달해야 한다"며 "범군민대책위원회도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모든 주장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해 바로 알리기에 동참하길 바란다. 앞으로 왜곡·과장된 정보를 배포하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