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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한다던 민주당 '자중지란'…'이재명 리더십·천안함' 논란[정다운의 뉴스톡]



국회/정당

    쇄신한다던 민주당 '자중지란'…'이재명 리더십·천안함' 논란[정다운의 뉴스톡]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정석호 기자

    이래경 이사장 사퇴 이후 당혹스런 분위기
    하루 전 임명 결정하면서 절차상 검증 미비
    이재명 "정확한 내용 몰랐던 것 같다" 해명
    비명계 중심으로 '이재명 사퇴' 주장까지 나와
    권칠승 '천안함장 비하' 발언까지 논란 번져
    8일 최원일 전 함장 만나 직접 사과 건네
    이재명 둘러싼 계파 갈등으로 논란 격화되는 양상
    향후 혁신위원장 임명 더 어려워져…인천창구 넓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당내에서 이재명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천안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직 천안함장을 만나 고개를 숙이는 등 혁신은커녕 논란만 커지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출입하는 정석호 기자가 국회에서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앵커]
    민주만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사퇴한 이후 당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다들 당혹스러워하는 기류입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와 코인 논란 이후 현 상황을 타개할 혁신위원장으로 누가 올지 기대가 많이 모아졌었는데요. 이래경 이사장이 임명되자마자 과거의 SNS글 때문에 반나절 만에 갑자기 낙마하다보니 허탈하다는 반응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 이사장이 시민사회에서 존경 받는 저명한 인사지만 천안함 자폭이나 대선 개입설과 같은 발언이 입장에 따라 민주당과 맞지 않다고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또 운동권 세대의 원로 인사가 혁신이라는 새로운 이미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SNS 글들은 그냥 찾아보면 될 것 같은데 논란이 될 부분들이 임명 과정에서 걸러질 수 있던 것 아닌가요

    [기자]
    절차상 갑작스럽게 진행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이사장을 임명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일요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했거든요. 당에서도 부랴부랴 살펴봤지만 SNS글들은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재명 대표의 해명 들어보시죠

    [(푸틴은 전쟁범죄자 아니다 글 올렸는데 사전검증 검토했나요)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에 부실 검증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는 보안에 신경을 쓰다보니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증할 시간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래경 이사장의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안일한 판단도 작용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 사건을 계기로 당 내에서는 사퇴 주장까지 나온다고요

    [기자]
    네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강성 팬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갇혀 있고, 그래서 혁신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 이 대표가 돌연 당 대표의 책임론을 언급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입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내에서는 일종의 사과 표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혁신위원장 논란이 대변인의 천안함장 비하 발언으로까지 불똥이 튄 상황이라고요.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 연합뉴스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 연합뉴스
    [기자]
    네 이래경 이사장이 사임하기 직전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가리켜 "무슨 낯짝인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 전 함장이 이래경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에 대해 비판했는데, 이를 강하게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권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당시 사과 들어보시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늘 비공개 자리에서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안보관을 문제 삼으면서 정쟁의 양상으로 커지는 모양샙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권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당분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돈봉투와 코인 논란부터 혁신위원회까지 최근 민주당 내에서 논란만 무성하고 제대로 진척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왜 이러는 걸까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비난 발언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며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기자]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가 갈등으로 비화하는 데에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원인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최근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주도권이 비명계에 많이 넘어간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도 어느 정도 자신에게 힘이 되는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두고 싶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래경 이사장이 대선때부터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는데, 이 대표가 일종의 자기 사람을 혁신위에 앉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후 비명계에서 이 대표의 혁신위원장 임명 과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격하게 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새로운 혁신위원장 임명이 더 어려워지겠는데요

    [기자]
    네 당 안팎의 기대도 더 높아졌고 검증 과정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명자들도 고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이래경 위원장에게 제안하기 전 당 지도부가 두세 명에게 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모두 고사했다고 합니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도 위원장 후보 추천을 받으면서 인선 창구를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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