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가 18%포인트 넘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7번째로 큰 격차다.
11일 OECD의 성평등 관련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 '성별 격차'는 18.1%포인트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에서 여성의 참가율을 뺀 값이다. OECD 평균인 10.9%포인트보다 7.2%포인트 높은 수치로, 회원국인 38개국 가운데 7번째로 격차가 컸다.
경제활동 참가율 성별 격차가 한국보다 큰 나라는 이탈리아(18.2%포인트), 칠레(20.6%포인트), 코스타리카(23.8%포인트), 콜롬비아(24.9%포인트), 멕시코(32.4%포인트), 튀르키예(39.6%포인트) 등 6개국이었다.
회원국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6개국은 해당 격차가 한 자릿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리투아니아(2%포인트)였으며, 핀란드(3.2%포인트), 이스라엘(3.3%포인트), 스웨덴(4.1%포인트), 노르웨이(4.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10.5%포인트)과 일본(13.3%포인트)은 두 자릿수였지만, 한국보다는 격차가 크지 않았다. OECD는 많은 회원국이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직면했다며 "여성 고용을 늘리는 건 향후 수십년 동안의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활동 참가율과 노동시간 성별 격차를 없애면 2060년까지 한국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넘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