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16일 NC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가 불혹의 주포 최형우를 앞세워 가공할 홈런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13 대 11 승리를 거뒀다. 난타전 끝에 거둔 극적인 재역전승이었다.
최형우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4회 우중월 3점포, 8회 우월 쐐기 솔로포 등 멀티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2안타 3득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최형우는 통산 타점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최형우는 1497개로 이승엽 두산 감독의 통산 1위 기록(1498타점)에 1개만을 남겼다. 3개를 보태면 전인미답의 1500타점 고지를 밟는다.
이외에도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만루 홈런, 이우성의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이 터졌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1회 KBO 진출 뒤 첫 그랜드 슬램을 날렸고, 이우성은 9 대 11로 뒤진 8회말 상대 좌완 임정호로부터 통렬한 역전 좌월 3점포를 뽑아냈다. 이어 최형우가 쐐기포를 터뜨렸는데 이우성도 이날 2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 선발 이의리는 3년 연속 자신의 생일에 등판했지만 이날은 지난 2년과 달리 승리로 자축하지 못했다.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실점으로 무너져 7승째가 무산됐는데 타선 폭발로 4패째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2연승을 거둔 KIA는 5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4 대 7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LG는 5연승을 달리며 SSG에 0.5경기 차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