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기자충북도내 한 공립 대안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정치색채가 짙은 행사에 동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학교장과 교직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은 19일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천군여성농민회 등은 '다음소희'라는 노동관련 영화를 관람한다는 핑계로 학생들을 정치행사에 동원했다"며 "'농민포기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 거부한다'는 등의 정치 문구가 적힌 팻말을 학생들에게 들게 하는 등 정치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당 학교 학교장과 교직원 등을 아동학대와 공무원법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 4월 진천지역 농민·노동단체는 청소년 노동인권을 다룬 영화 상영회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특정 정치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게 하고 사진 촬영을 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시민단체 고발에 앞서 이미 해당 학교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와 정치적중립의무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