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연합뉴스클린스만호가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6월 A매치 2연전을 1무1패로 마치면서 출범 후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전북 현대)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으로 뒤를 받쳤다. 박용우(울산 현대)가 허리에 자리했고, 김진수(전북), 박지수(포르티모넨스), 정승현, 설영우(울산)로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초반부터 엘살바도르 골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전반 5분 이재성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9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에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이강인의 침투 패스가 조규성에게 향했지만, 트래핑이 좋지 않았다. 조규성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강인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오른발 슈팅이 골문 밖으로 나갔고, 전반 28분 환상적인 턴에 이은 왼발 슈팅 역시 빗나갔다. 전반 42분 다시 왼발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황인범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 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를 주고 후반을 시작했다. 공격적인 변화였다.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FC서울)를 투입해 조규성과 투톱에 배치했다.
황의조는 후반 3분 한 차례 찬스를 놓쳤다. 이강인의 완벽한 컷백이 전달됐지만, 트래핑에서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1분 만에 엘살바도르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의 땅볼 패스를 받아 턴을 한 다음 니어 포스트를 노렸다. 황의조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2분 다시 한 번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박용우와 김진수가 빠졌다. 대신 홍현석(KAA 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들어갔다.
이강인이 계속 조규성의 머리를 겨냥한 킥을 보냈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황의조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규성이 수비수에 막혀 뛰어오르지 못했다. 후반 20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조규성의 머리에 맞았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교체를 했다. 후반 24분 조규성, 황희찬을 빼고, 오현규(셀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투입했다. 주장 완장도 자연스럽게 김승규의 팔에서 벗어나 손흥민의 왼팔에 채워졌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34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42분 동점골을 헌납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골문으로 향하는 프리킥에서 빠져들어오는 엘살바도르 수비수 알렉스 롤단을 놓쳤다. 롤단은 몸을 던져 머리에 공을 맞혔고, 골키퍼 김승규가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