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테슬라의 CEO인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CEO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이 성사될까.
미국 대표 기술기업의 수장이자, 세계 최고 부호인 이들이 이른바 '현피(오프라인에서 만나 실제 싸우는 일을 뜻하는 은어)'를 예고했다.
발단은 트위터에 "스레드(Threads)가 진짜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한 이용자의 질문이 올라오자,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비꼬면서 비롯됐다. 스레드는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 예고한 SNS 애플리케이션이다.
머스크는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트윗에도 "나는 철창 격투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저커버그는 이런 대화를 캡처해 "좌표 찍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트윗으로 응수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의 철망 두른 팔각형 링을 뜻한다.
두 CEO의 설전은 단순 신경전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는 메타의 대변인이 "말 그대로(The story speaks for itself)"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실제 격투가 벌어질지는 미지수지만, SNS에서는 포스터와 승패 예측이 나오는 등 고조되는 분위기다.
51세인 머스크는 190㎝에 가까운 키와 덩치로 신체적인 우위에 있고, 그가 어릴 적 남아프리카에서 자랄 때 '진짜 하드코어 길거리 싸움을 해왔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
반면, 39살인 저커버그는 주짓수 토너먼트 우승 경험이 있고, 40분 이내에 '머프 챌린지'를 달성할 정도의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프 챌린지는 '1.6㎞ 달리기-100개 턱걸이-200개 팔굽혀펴기-300개 스쿼트-다시 1.6㎞달리기'로 구성된 운동이다.
누가 이기든 '세기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