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웸반야마. 연합뉴스예상대로였다. 빅토르 웸반야마(프랑스)가 1순위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 품에 안겼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신인 드래프트. 애덤 실버 총재는 전체 1순위로 웸빈야마의 이름을 외쳤다. 행선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웸반야마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였다. 단순한 1순위를 넘어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 226cm(7피트 5인치), 윙스팬 243cm(8피트)의 축복 받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역대 1순위 중 228cm(7피트 6인치) 야오밍 다음으로 큰 키다. 3위는 랄프 샘슨(7피트 4인치), 4위는 카림 압둘자바(7피트 2인치)다.
웸반야마는 기존 1순위 장신 선수들과 다르다. 기술도 좋고, 잘 뛴다. 스텝백 3점을 던지고, 수비에서는 압도적 블록 능력을 자랑한다.
프랑스 메트로폴리탄92에서 뛰었던 지난해 10월 G리그 이그나이트전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1차전 37점 4리바운드 5블록, 2차전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는 이후 웸반야마의 소속팀 메트로폴리탄92의 경기를 중계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평균 20.7점 10.2리바운드 3.0블록. 득점, 리바운드, 블록 1위로 MVP를 거머쥐었다.
웸반야마는 "내가 평생 꿈꿔왔던 것을 성취했다. 실버 총재로부터 내 이름을 듣고, 눈물이 났다. 그토록 원했던 꿈"이라고 말했다.
웸빈야마는 미국 대학에서 뛰지 않고 1순위 지명을 받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01년 콰미 브라운(고졸), 2002년 야오밍(중국), 2003년 르브론 제임스와 2004년 드와이트 하워드(이상 고졸), 2006년 안드레아 바그나니(이탈리아)가 미국 대학 경험 없이 1순위로 뽑혔다.
웸반야마는 샌안토니오 입단과 함께 명장 포포비치 감독과 만나게 됐다. 포포비치 감독은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등을 1순위로 뽑은 뒤 샌안토니오 전성기를 이끈 명장이다. 파이널 우승 5회. 통산 최다승(1366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도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1998년부터 2019년까지 2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만 최근 네 시즌은 승률 5할을 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22승60패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에 그쳤고, 덕분에 1순위 지명권(14% 확률)을 얻었다.
한편 살럿 호니츠는 2순위로 브랜던 밀러,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는 3순위로 스쿳 헨더슨을 각각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