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연합뉴스"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네요."
김진수(전북 현대)에게는 너무나 잔인했던 엘살바도르전이었다. 1대1 무승부를 떠나 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교체 후 병원에 다녀온 결과 안와골절이었다. 광대, 턱뼈도 부러졌다. 김진수는 가족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김진수는 20일 엘살바도르전을 마친 뒤 "병원에 갔다 왔다. 안와골절에 광대와 턱뼈도 부러졌다.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여러 차례 부상으로 울었다. 2013년 7월 국가대표로 데뷔하고도 월드컵 출전이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이 처음이었던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콜롬비아전에서도 부상을 당해 2개월 정도 재활을 했다.
하지만 또 쓰러졌다. 엘살바도르전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 동료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결국 후반 12분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교체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김진수는 "더 다칠 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쳐서 어이가 없었다. 또 다쳐서 상당히 아쉽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가족들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가족들에게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다시 재활이다. 그래도 재활 기간이 짧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김진수는 "그래도 수술하고 나면 1~2달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어쩔 수 없다. 벌써 다친 것이고,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