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벗은 채 자전거 타는 배이징 시민. 연합뉴스중국 베이징의 최고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섭씨 40도를 돌파하는 등 단오절 연휴 기간 중국 북부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펑파이 등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23일 낮 최고 기온은 40도를 넘어섰다. 23일 오후 2시 기준 베이징에 위치한 556개 기상 관측소 가운데 305개 관측소의 최고 기온이 39도 이상, 158개 관측소의 최고 기온은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베이징 난자오 관상대에서 관측된 최고 기온이 41.1도를 찍으며 지난 1999년 7월 24일 41.9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이에따라 베이징시 기상 당국은 이날 오전 7시에 4가지 고온 경보(적색-주황색-황색-청색) 가운데 가장 높은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가 발령 된 것은 지난 2014년 5월 29일 이후 약 9년 만이다.
베이징 기상대는 강도 높은 난기단의 영향과 구름이 적은 날씨, 긴 낮시간으로 인한 많은 일조량 등으로 인해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톈진, 허베이, 산둥 등 총 17개 국가 기상관측소의 전날 최고 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중국 북부 지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