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야스민을 직접 뽑은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 감독. 한국배구연맹 갑작스런운 사퇴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37·미국)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사퇴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5일 "아헨 킴 감독이 최근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은 2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월 17일 페퍼저축은행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3월 입국해 V-리그를 관전하며 2023-2024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2순위로 야스민을 뽑았다. 당시 아헨 킴 감독은 미국에서 재활 중인 야스민의 병원을 검증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팀 훈련을 지휘했지만 약 2달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공식전은 단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가족과 관련된 개인 사정이라 구단도 잡을 수 없었다"면서 "구단과 마찰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호 합의로 원만하게 계약을 해지했다"고 덧붙였다.
새 사령탑을 선임할 때까지 팀 훈련은 이경수 수석 코치가 맡는다. 구단은 빠른 시일 내 신임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