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 김혜민 기자부산에서 근무지 발령을 앞두고 있던 한 시보 경찰관이 경찰서 첫 출근 직전 주말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부산 모 경찰서 소속 시보 경찰관인 A 순경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 24일 밤 11시 20분쯤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인근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순경은 당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부산대역 인근에서 소동을 일으켰다.
이에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선배 경찰관을 한 차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순경은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거쳐 부산으로 발령받은 신입 경찰관이다.
지난주 부산경찰청에 출근해 교육을 받았으며, 26일 자신이 근무할 부산지역 모 경찰서에 첫출근해 교육을 받고 현장업무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근을 앞둔 주말 물의를 일으키면서 A 순경은 첫날부터 교육에서 배제됐다.
A 순경이 소속된 경찰서 관계자는 "입건 사실을 통보받고 일단 A 순경을 첫날 교육에서 배제하는 조치했다"며 "징계 수위 등 인사상 조치는 추후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절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산에서는 경찰관이 각종 비위를 저질러 물의를 일으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북구에서 일선서 소속 B경사가 길가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달 12일에는 동래구에서 모 파출소 소속 경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혔고, 지난 달에도 일선 경찰이 동창회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