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백현동 시행업자를 27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3년 7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백현동 개발 사업 시행사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자금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회삿돈 수백억원을 자신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흘려보내거나 공사대금을 과도하게 계상해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허위 급여를 지급하고 정씨 아내 소유의 비영리법인에 자금 수십억원을 기부하는 등 방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단독]백현동 개발업자, 가족 비영리법인에 뭉칫돈 50억 송금)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아울러 백현동 아파트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용역 발주 등을 대가로 2억원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도 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건설한 사업이다.
정씨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시장 선거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를 영입하고 부지 용도가 4단계나 상승하는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가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벌어들인 분양수익은 3천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