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진행중이다.
TBS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 경영진은 28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도쿄전력은 주주총회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폐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절대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주주들의 이해를 구했다.
2040~2050년까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계획에 따라 원전 안에서 녹아내린 핵폐기물을 꺼내 보관할 공간 마련을 위해서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오염수 방류 강행은 "과거 어민들과의 약속을 짓밟는 짓"이라는 반발도 쏟아졌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미 2015년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지역 어민 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한 뒤 속도감 있게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마지막 절차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간의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오염수에 대한 IAEA의 최종 검토보고서를 보고받은 뒤 방류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27일에는 도쿄전력이 방류 설비의 가동 상황을 살피는 시운전을 종료했다.
지난 26일에는 일본 언론사 기자들을 현장에 초대해 프레스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