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서울대공원에서 반달곰이 여름 특식을 먹고 있다. 류영주 기자정부가 1일 오전 11시 30분부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180개 구역 중 128개 구역(71%)에 폭염특보가 발령됐고, 3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조치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서로 높아지며, 이날 정부의 위기경보 상향은 지난해(7월 2일)보다 하루 빠르다.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특히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김혜민 기자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도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내린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0도, 대전 34도, 광주 31도, 대구 32도, 울산·부산 27도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온이 높은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