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민주당 의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전에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 보고서 어제 발표가 됐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꼭 사고가 나는 상황이라는 걸 가정한다 해도 미미하다.' IAEA의 140쪽 최종 보고서를 본 여야의 생각은 어떤지, 뭐가 달라졌는지 혹은 그대로인지 오늘 차례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양측에 대해서 각각 반대 입장으로 반론들을 질문하는 것으로 하죠. 국민의힘에서는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의 성일종 위원장 만나고요. 민주당에서는 오염수 저지 대책위에 우원식 고문을 만날 텐데요. 지금 우 의원은 단식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 의원은 전화로 잠시 후에 연결하는 걸로 하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성일종>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IAEA의 보고서를 보신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 성일종> 이 문제는 두 가지로 압축이 될 것 같아요. 과학적으로 봤었을 때 안전한가, 믿을 만한가, 이 질문 하나하고 두 번째 우리 국민들이 봤었을 때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할 거냐 말 거냐, 이 두 가지로 이렇게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국민들께서 이 방송을 많이 듣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잠깐 설명을 좀 드리면 우리 1인당 1년에 자연계로부터 방사능을 받는 총량이 2.5밀리시버트예요.
◇ 김현정> 2.5밀리시버트.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런데 볼리비아 같은 경우는 고산지대 국가잖아요. 한 4000m에 있잖아요. 우리보다 네 배를 더, 방사능 총량을 4배나 더 받습니다. 그래서.
◇ 김현정> 그럼 10밀리시버트인가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10밀리시버트예요. 그런데 국제 기준은, 또 우리 기준은 얼마냐, 1년에. 0.1밀리시버트예요. 굉장히 낮죠.
◇ 김현정> 그러네요.
◆ 성일종> 최대한 낮게 받으면 좋은 거예요.
◇ 김현정> 연간 1밀리시버트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 성일종> 0.1입니다. 0.1밀리시버트입니다. 그런데 후쿠시마에서 내보내는 이 양이 얼마냐 하면 마이크로시버트의 1000배 정도가 낮은 거예요.
◇ 김현정> 그것보다, 기준치보다.
◆ 성일종> 기준치보다도 0.1보다도 더 낮은 거잖아요. 그러면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엑스레이를, 우리 흉부 엑스레이를 찍잖아요. 이때는 얼마나 나오느냐. 0.01에서 0.1밀리시버트가 나와요. 또 가가지고 암 검사 같은 거 하면서 아주 세밀하게 바라보는 찍는 시티 같은 경우는 12에서 25밀리시버트를 찍어요. 무슨 얘기냐. 이 과학적 IAEA가 이것을 11개 국가,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서 내놓은 건데 저희도 안 내보내면 제일 좋죠. 정서적으로.
◇ 김현정> 물론이죠.
◆ 성일종> 그렇잖아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성일종>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했기 때문에 우리가 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만약에 안 받아들인다면 엑스레이나 CT도 찍지 말아야 되고 비행기도 위험성이 있잖아요. 자동차도 위험성이 있잖아요. 그 어떤 것도 하면 안 돼요. 그래서 이 문제는 과학의 영역이다라고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잠깐만 다시 한 번만 정리할게요. 지금 수치들이 나와서 좀 헷갈리는데 그러니까 1년에 이 정도는 방사성 물질 쬐도 돼 하는 그 기준치에 얼마가 지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나왔다는 거. 1000분의 1?
◆ 성일종> 대한민국이나 국제 기준치가 0.1미리시버트인데 우리가 1년에 2.5를 쐬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1000배 아래예요. 1000배보다 훨씬 더 약한 거죠.
◇ 김현정> 1000분의 1 정도 된다.
◆ 성일종> 더 되죠, 더 되죠.
◇ 김현정> 더 약하다. 30년 정도를 나눠서 방류한다고 했는데 그 30년이라는 기준은 균열 원자로, 사고 원자로가 폐쇄되는 것 기준입니까? 아니면 지금 쌓여 있는 물이 방류되는 게 30년이에요?
◆ 성일종> 나오는 거를 30년 정도 예측을 한 거죠.
◇ 김현정> 그럼 그다음부터는 사고 원자로에서는 더 이상 안 나와요?
◆ 성일종> 완전 폐로가 되면 그때부터는 스톱이 되겠죠.
◇ 김현정> 30년 후면 그런데 폐로 되나요? 늘어날 수도 있지 않나요?
◆ 성일종> 약간 늘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있죠. 그것도 다 나눠서 내보내는 거잖아요. 굉장히 양이 적죠.
◇ 김현정> 폐로를 30년 정도로 봤을 때 이 정도 수치가 나올 것이다. 이번 보고서를 본 뒤에 우려하는 측에서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번 보고서, 최종 보고서를 보니까 오염수 이송시설, 희석시설의 성능은 다 검증했는데 정작 걸러내는 장치, 알프스에 대한 성능 시험은 빠져 있더라, 이런 얘기를 합니다.
◆ 성일종> 아니, 우리 과학자를… 우선 이 문제를 얘기를 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다 기조를 맞춰가지고 해온 겁니다.
◇ 김현정>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기조였다.
◆ 성일종> 2021년도 7월달에 김홍석 박사 파견하잖아요. 1개월 뒤에 한국안전위원회에다가 TF팀을 만들고 임명장을 주잖아요. 그분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유의미하지 않다라고 의견을 내잖아요. 그분들이 이번에 시찰단으로 갔다 온 분들 아닙니까? 그렇잖아요. 그래서 강경화 장관도 일본의 주권적 사항이기 때문에 영토 내에서 이루어지는 걸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얘기를 했고 또 정의용 장관도 과학적으로 또 IAEA가 국제 기준치에 처리하게 되면 우리가 반대할 명분이 없다라고 얘기를 한 이 기조를 저희가 그대로 받아서 해온 거예요.
◇ 김현정> 전 정부 때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냐, 일단 그거는 그거고요. 전 정부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런 것보다 국민들은 아니, 지금 알프스 성능 시험이 최종 보고서에서 빠졌다는데 그게 진짜입니까? 이걸 보고 계세요.
◆ 성일종> 왜 빠졌습니까? 6차까지 실험을 하고 알프스가 세 개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 세 개를 다 통과하고 측정을 하잖아요. 그리고 거기 실패하면 다시 또 보내가지고 다시 통과될 때까지 돌리고 있거든요. 이걸 대한민국 과학자들이 가서 다 확인하고 온 겁니다. 세계 과학자들이 다 확인했잖아요. 이런 것들이 괴담이라고 저는 봐요.
◇ 김현정> 성능시험 빠진 거 아니다. 그 말씀이세요.
◆ 성일종> 초창기에는 좀 오버해서 다시 올라가고 이렇게 한 것들이 있죠. 그리고 알프스를 8000시간 정도 쓰면 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또 하나는 이런 의문도 제기가 돼요. 도쿄 전력이라는 곳을 믿을 수가 있느냐 도쿄 전력이 주는 시료, 도쿄전력이 주는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한 것 아니냐, 검증한 것 아니냐 이 부분.
◆ 성일종> 그 IAEA에서 뭐라고 하겠어요? 대한민국의 과학자가 파견돼 있는데 뭐라 하겠어요? 그래서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 이거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있으니까 IAEA가 주축이 돼서 11개 국가가 나가 있잖아요. 그리고 그 11개 국가에서 공동 검증을 하고 있는 것이고 IAEA 산하에 실험실이 세 개가 있잖아요. 그리고 그 물을 떠가지고 우리 대한민국 정부, 미국, 프랑스, 스위스에 보내가지고 이 분석한 자료를 다시 보내서 이것을 취합해서 맞춰본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그 시료 채취를 IAEA에서 직접 한 거예요?
◆ 성일종> 같이 떴겠죠. 하여튼 그 부분 뜬 거는 제가 그것까지 확인을 안 했는데 당연히 검증하는 팀이 있으니까 거기에서 같이 가서 확인하고 뜨지 그거를 도쿄 전력이 떠서 주는 거를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 문제 제기가 나왔길래 제가 여쭙어요. 직접 시료 채취한 거 아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 성일종> 원초적인 얘기입니다. 그거를 국제기구가 나가 있고 11개 국가의 과학자들이 그거를 모를 리가 있습니까?
◇ 김현정> 아무튼 민주당의 종합적인 입장은 이거 깡통 보고서다, 일본 맞춤형 보고서다, 이렇게 논평을 냈는데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성일종> 만약에 그렇게 얘기, 국제기구를 못 믿으면 왜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자를 파견하고 TF팀을 만들고 했습니까? 자기 부정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거는 과학의 영역을 지금 정치 영역에 끌고 와가지고 괴담을 유포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과학의 영역을 정치로 지금 묶어버렸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광우병이나 사드 같은 사태를 일으켰고 오죽했으면 대한연대에 당시 광우병 당시 정책팀장을 했던 민경호 대표 같은 경우가 광우병이나 지금 이 후쿠시마 원전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정권 타도라고 하겠어요. 대선 불복이고. 이 기조를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이지 민주당 의총에서 과학자들 한 번이라도 불러다가 제대로 이런 거 묻고 한 적이 있습니까? 이거 과학 영역 아닌가요?
◇ 김현정> 정권 타도를 그러면 목표로 해서 지금 오염수 반대 집회 캠페인 하고 있다고 보세요?
◆ 성일종>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타격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끌어내리기 위해서 이걸 하는 것이지 과학의 영역 아닙니까? 저는 민주당이 이 과학의 영역을 이해 못 할 사람들이 아니라고 봐요.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이 문제가 있으면 어떤 핵종이 더 걸러지지 않았는지 기준치가 얼마나 오버했는지 그런 데이터를 내놓은 거 보셨습니까?
◇ 김현정> 잠시 후에 우원식 의원 연결하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질문을 해보도록 하고 그렇다면 이 IAEA의 보고서, 안정성에 관한 보고서를 우리도 최종 결론으로 수용한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성일종> 지금 우리가 검증한 자료가 있고요. 또 IAEA에서 최종적으로 나온 게 있으니까 이걸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정부가 발표를 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언제쯤 나오나, 제가 이게 왜 궁금하냐면 지난 5월에 시찰단 갔던 분들 있잖아요. 우리 정부 시찰단 그 최종 보고서도 아직 안 나왔어요.
◆ 성일종> 제가 알기로는 한 주말 정도는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말에. 그럼 그 시찰단의 시찰 결과와 이번 IAEA의 최종 보고서를 합쳐서 마지막 우리 정부의 어떤 보고서.
◆ 성일종> 대비를 할 것이고요. 또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겠죠.
◇ 김현정> 공식 입장이 나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시찰단의 보고서 아직 발표는 안 됐습니다만 계속 작업은 하고 계실 텐데 그 결과하고 그 검증 작업 결과하고 어제 IAEA 보고서 내용하고 유사합니까?
◆ 성일종> 그거는 모르지만 만약에 큰 상이한 차이가 있다고 그러면 당연히 문제 제기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없는 걸로는 아세요?
◆ 성일종> 그거는 저도 보고를 못 받았는데요. IAEA의 최종 결과치하고 우리 정부가 분석한 최종 결과치를 다 대조를 하고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그 종합적인 결과를 발표를 하겠죠.
◇ 김현정> 그런데요, 성 의원님 사실은 아무리 우리 인체의 영향 미미하다라고 말을 해도 지금 이웃나라 바다에서 이게 원전에서 나오는 물이 배출되는 게 이게 유쾌한 일은 당연히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거는 안 나왔으면, 방출 안 했으면 좋겠는 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 여론조사해도 84%가 지금 반대하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국제적으로 좀 더 공조해서 방류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하시오라고 요구할 여지는 없나요?
◆ 성일종> 당연하죠. 정서적으로야 우리 어느 누구든 이게 나오지 않는 게 좋죠.
◇ 김현정> 그게 최선이죠, 사실.
◆ 성일종> 그런데 그러한 논리가 나오면 우리 원전도 다 세워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리는 사고 원전이 아닌데요. 거기는 사고 원전이고.
◆ 성일종> 사고 원전이나 일반 원전. 민주당 논리가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원전과 사고 원전은 틀리다고 그러잖아요. 나오는 물질들은 다 똑같잖아요.
◇ 김현정> 사고 원전은 훨씬 더 센 거 나오는 거 아니에요?
◆ 성일종> 물론 세죠. 그러나 처리하는 국제 기준치는, 제가 이거 수정하겠습니다. 국제 기준치는 다 똑같은 거잖아요.
◇ 김현정> 알프스를 거쳐서 나온 그 기준치 말씀하시는 거죠.
◆ 성일종> 어쨌든 나가는 그 기준치들은 삼중수소를 주로 얘기하는 건데 삼중수소에 대한 기준치는 다 똑같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 거에 대해서 안 나가는 게 제일 최선이죠. 좋겠죠. 정서적으로 안정감도 있고.
◇ 김현정> 당연하죠.
◆ 성일종> 그런데 우리가 일본에 나가는 거를 반대를 하면 우리 원전 세워야 되고 다른 세계 원전 다 세워야죠.
◇ 김현정> 그렇게 됩니까? 논리가?
◆ 성일종> 그렇습니다. 지금 중국이 내보내는 게 얼마나 많아요. 우리 바다에서 나가고 있는 삼중수소 양이 얼마나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리적 모순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이 논리가 충돌하지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절대 수입 재개는 없다. 국민의힘은 그런 입장인가요?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그렇습니다.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10년이 걸리든 30년이 걸리든 이건 수입 안 하겠다라고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일본 분위기가 좀 심상치가 않아 보이더라고요. 관방장관이 대놓고 압박하는 말들을 좀 하고 있고 또 대만은 수입 재개를 했고 유럽연합도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렇게 되면 일본이 IAEA 보고서 들이밀면서 수입 허가해라, 이렇게 나올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성일종>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이미 8개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대해서 금지를 해 있고요. 또 그 부분에 대해서 하여튼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우리는 수입을 안 하겠다라고 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립니다.
◇ 김현정> 언제까지 보증이 가능할까요? 말하자면 최소한 윤석열 정부 마지막 날까지는 수입 재개하는 일 없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 김현정> WTO에 다시 제소하면 어떻게 해요, 일본이? 그때는 어떻게 해요?
◆ 성일종> 아니, 그때 또 가서 대응을 해야죠.
◇ 김현정> 이길 수 있을까요?
◆ 성일종> 저는 2차에서 우리가 이겼잖아요. WTO에서. 그때 1차에서는 과학적 논거 없이 가서 진 거고요. 2차에서는 일본의 바다에서 나오는, 후쿠시마 바다에서 나오는 이 수산물하고 우리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틀리지 않습니까? 거기는 세슘 같은 경우가 이 원자의 질량이 무겁기 때문에 가라앉아 있죠. 그러니까 오염이 될 수가 있고 우리는 그런 게 없잖아요.
◇ 김현정> 그런 이야기를 하면 된다.
◆ 성일종> 그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가 승소를 한 건데 대한민국 정부가 철저히 대비를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국민의힘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성일종 의원님 고맙습니다.
◆ 성일종> 고맙습니다.
◇ 김현정> 바로 이어서 민주당 입장을 들어볼 텐데요. 오염수저지대책위라는 것을 꾸렸죠. 거기서 고문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입니다. 우원식 의원은 지금 열흘째 단식 농성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스튜디오 출연 대신에 전화로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반대 입장에서 여러 가지 질문들 던져보죠. 우원식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우원식>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벌써 열흘이나 되셨어요, 단식하신 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단식 농성 7일차인 윤재갑, 농성 첫날인 우원식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우원식> 그러네요.
◇ 김현정> 지금 제가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정확히 상태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건강은 괜찮으세요?
◆ 우원식> 기운은 많이 빠져 있는 것 같고요. 하여튼 아직은 버틸 수 있어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해볼 생각입니다.
◇ 김현정> 어제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한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 우원식> 한마디로 우리 바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100% 지켜줄 수 있느냐에 대한 대답을 전혀 하지 못했을 뿐 아니고 IAEA의 독자적인 안전성 검증이나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 보는 30년 이상 해양생태계 핵종의 축적, 방사능의 축적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오로지 일본 이익에 부합하도록 설계된 보고서다. 그래서 어제 그 보고서를 저희 TF에서 전문가들과 같이 검토를 했는데 확인된 사항이라고 하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결정과 배출에 관한 책임은 일본 정부하고 도쿄 전력이 그렇게 책임을 전가한 보고서고 IAEA의 독자적 검증이 아닌 일본 정부, 도쿄 전력의 입장과 상상을 받아쓴 깡통 보고서다 이렇게 저희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 김현정> 깡통 보고서다 믿을 수가 없다 그 말씀. 그런데 앞에서 성일종 의원 이야기도 듣고, 또 어제 국민의힘의 발표도 들어보면 우리를 포함해서 무려 11개국 국가의 최고 전문가들이 무려 2년 동안 검증한 결과인데 그걸 못 믿겠다고 하면 도대체 뭘 내놔야 믿겠다는 말이냐, 마치 과학자 갈릴레이가 아무리 지구는 어떻다고 해도 믿지 않았던 중세 재판장 같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우원식> 이게 어제 보고서를 보면 가장 큰 문제가 IAEA가 더 안전한 대안을 찾기보다는 오염수 투기를 전제로 검토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일본 자신이 2018년에 제시했던 대안들이 있어요. 지층 주입 방안. 이건 땅속에다가 집어넣는 거고 콘크리트로 해서 고형화하는 방안. 그게 물과 섞여 있는 거니까 물을 없앤 수소 방출 방안과 수증기 방출 방안, 이렇게 네 가지가 있고 마지막 방안이 해양 방출 방안이거든요. 이 네 가지는 다른 나라에 피해도 주지 않고 그리고 이미 미국의 스리마일 같은 경우에는 스리마일 원전 폭발사고에서는 수증기 방출 방안을 썼는데 이런 방안을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는 게 첫 번째 가장 큰 문제예요.
◇ 김현정> 다른 대안이 있는데 돈 많이 드는 다른 대안 대신 쉬운 길을 택했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 우원식> 그러니까 IAEA가 국제기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다른 나라의 피해나 아니면 세계가 공유하고 있는 그 바다를 오염시키는 방식이 아니고 다른 방식을 쓰라고 했어야죠. 그러니까 일본의 입장에 서서 한 그런 조사다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두 번째 문제점은 안전성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염수 방류가 적정한가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는 다핵종 제거 설비에 대한 성능 검증이 꼭 해야 되는데 그 성능 검증이 없어요.
◇ 김현정> 알프스에 대한 성능, 제가 아까 성일종 의원한테 그 질문을 드렸어요. 안 그래도 민주당이 어제 그 질문을 제기하셨길래. 성일종 의원은 그게 무슨 말이냐. 11개국의 전문가들이 2년 동안 한 게 그 성능 시험이고 그 결과인데 뭐가 빠졌다는 거냐,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 우원식> 성일종 의원 보고 어제 보고서를 좀 보라고 그러세요. 어제 우리는 다 봤어요.
◇ 김현정> 보셨대요. 성의원님 아까 보셨다 그랬어요.
◆ 우원식> 뭘 잘못 봤고만요. 그리고 두 번째는…
◇ 김현정> 성능 시험이 빠져 있습니까? 알프스 성능 시험이.
◆ 우원식> 알프스 성능 시험이 빠져 있어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핵 폐수 정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필터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고장 이력은 어떤지 이런 것들을 한번 살펴봐야 되거든요. 안전성 성능에 대한 그것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 언급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의미시군요.
◆ 우원식> 그리고 방류 결정 그리고 방류에 따른 책임, 이런 것은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에 있다. 이렇게 책임, 그러니까 IAEA는 책임 회피를 했어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저희들이 그동안 계속 물어본 건데 IAEA의 일반 안전 지침이 있어요. GSG89라고 하는 건데 이 내용은 뭐냐 하면 이게 피해보다 이익이 큰지 다른 나라에 대한 피해 여부가 뭔지 그런 게 있는지 그리고 최적의 대안이 뭔지 이런 것들을 IAEA가 일반적으로 안전 검사를 할 때 하라는 지침인데요. 이걸 안 했어요. 그러니까 자신의 일반 안전 지침도 어긴 거예요.
◇ 김현정> IAEA가.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할 이유는 그럼 뭐라고 보세요? 지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완전 일본을 위해서 일부러 이렇게 가짜 보고서 깡통 보고서를 냈다는 말씀이신데 IAEA가 굳이 그렇게 할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우원식> 우선 IAEA가 국제사회를 대표해서 방사능 안전을 깐깐하게 지켜보는 그런 국제기구가 아니에요. IAEA는 기본적으로 원자력에 대한 진흥기구거든요. 그러니까 핵 확산을 방지하고 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그렇기 때문에 원자력을 이용하는, 어떻게 이용하면 덜 피해를 주고 또 사고가 날 경우에 그 나라의 적정한 처리 방법이 될 것을 지도하고 이런 기구거든요. 그러니까 IAEA가 이렇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고 그런 것을 검토하는 기구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원자력 진흥을 지원하는, 도모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져지지 않았겠느냐, 그런 말씀. 그런데 거기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11개국의 과학자들이 그럼 다 그렇게 좀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 우원식> 불순하다기보다는 IAEA가 하는 일이 그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얘기하는 지금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꼼꼼하게 따지지 않았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그 자체가 불순하잖아요. 이거 정확히 따져야 되는 객관적으로 정확히 학자의 양심으로 따져야 되는데 대충 정답을 정해놓고 갔다. 이거는 좀 믿기가 어려운데요.
◆ 우원식> IAEA가 2015년에 이미 일본에 있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의해서 발생되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을 갖고 있으면 주변에 오염도 될 수 있으니 바다에 통제된 형태로 바다에 방류하는 게 좋다. 이렇게 권고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IAEA는 이미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일본에 권고한 것이기 때문에 셀프 검증을 한 꼴이죠.
◇ 김현정> 목표를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검증한 거 아니냐, 그렇게 보신다는 말씀 같네요.
◆ 우원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중요한 건 알프스가 정상 성능을 발휘한다는 전제 하에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알프스 성능 검사가 중요하다는 이유가 그동안 망가진 이력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봐야 된다는 건데 이렇게 해서 만약에 의도된 오염수 방류나 또 고장에 의한 유출이 생길 경우 이런 것들에 대한 상정이나 가정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런데 보면 사고가 났을 경우를, 그 시나리오를 가정한다 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렇게 적혀 있긴 하던데 아닌가요?
◆ 우원식> 미미하면 보고서에 보면 말이죠. IAEA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대요. 미미하면 뭐하러 모니터링 합니까? 본인들도 좀 남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러지 않겠어요? 보고서에도 뭐라고 적혀 있냐면 오염수 안에 어떤 핵종들이 조성되어 있는지 근본적인 불확실성 문제와 방사선 축적에 대한 불확실성 이것은 인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자신들이 이번에 검사한 거, 그거에 대해서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가서 보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안전성을 100% 있다, 이렇게 못 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완전 미미하다고 할지라도 30년 동안 이게 잘 돌아가는지를 모니터링하겠다.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민주당에서 보기에는 못 믿어서 그러는 걸 것이다.
◆ 우원식> 그리고 이건 문제가 뭐냐 하면 성일종 의원이 시버트, 엑스레이 얘기하는데 바깥에서 외부 피폭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이거는 핵종 그러니까 연료봉에서 떨어져 나오는 핵종이거든요. 이거는 그러니까 우리가 얘기하는 고준위 폐기물입니다. 핵종이 몸 속으로 들어가면 내부 피폭이거든요. 이건 사정이 굉장히 다른 건데요. 이런 삼중수소나 탄소 14는 아예 걸러지지 않는 거고요. 그건 희석시켜서 보내는 거고 나머지도 거른다고 하더라도 70%가 넘게 지금 기준치가 넘어섰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바다로 흘려지면 그 고준위 폐기물이 바다 속에 쌓이는 겁니다. 무거운 건 밑으로 가라앉고. 그래서 이 세슘 기준치 180배가 넘는 우럭이라는 건 뭐냐 하면 그 바닷물이 세슘 기준치 180배가 넘는 것이 아니고요. 나온 세슘이 바다 밑에 깔려서 플랑크톤이 그걸 먹고 작은 물고기가 먹고 그러다가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서 세슘까지 온 것이고.
◇ 김현정> 축적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우원식> 우리가 그걸 먹으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우원식> 방사능 핵종이 물에 희석시킨다고 없어지지 않거든요. 설탕이나 무슨 커피처럼 이렇게 녹아서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 덩어리가 그대로 있는 겁니다. 그게 몸속에 들어오면 얼마나 큰 피해를 미치는지 그거에 대한 분석도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 김현정> 지금 일본 수산물, 그러니까 일본 앞바다에서 잡히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절대 수입 재개 없을 거다, 이 이야기를 앞에서 성일종 의원도 약속하고 가셨어요. 최소한 윤 정부 마지막 날까지는 수입 재개 없다. 일단 가장 우려되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안 한다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안심해도 될까요?
◆ 우원식> 그런데 그거 참 희한해요. 방류할 때 기준치 이하로 내보내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면서 후쿠시마 수산물은 왜 수입 금지한대요?
◇ 김현정>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 우원식> 그러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그 방류수를 흘리지 말라고 하는 건데 수산물은 불안하니까 수입하지 않겠다고 하고 바닷물은 성일종 의원이 얼마 전에 뭐라고 그랬냐면 세슘 180배가 넘는 우럭이 잡힌 그 후쿠시마 앞에 바닷물이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이 없다.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일은 전혀 없다. 그렇게 얘기하는데 그 바닷물이 우리한테 오거든요. 전문가들 얘기에 의하면 6, 7개월이면 온다고 그러고 정부도 어제 제가 엊그제 환경부 장관한테 물어봤더니 4~5년 걸린다고 합니다. 어쨌든 오거든요. 그러니까 그 바닷물이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이 없다. 이건 괴담 아닙니까?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일은 전혀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괴담이고.
◇ 김현정> 오히려 그게 괴담이다 그 말씀이세요.
◆ 우원식> 그게 괴담이죠. 사실도 아니에요.
◇ 김현정> 후쿠시마산 수산물 문제가 하나 있을 거고 하나는 우리 수산업자, 우리 어민들 이야기가 있을 텐데 아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인데도 이미 수산업계의 타격은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반에 반토막 났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수산업계분들은 정치 싸움에 지금 상인들이 죽어나간다. 방류 시작해도 해류 흐름상 우리 쪽 바다로 직접 오는 것도 아닌데 너무 불안 조장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어제 호소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김철선 촬영] 연합뉴스◆ 우원식> 수산업자 일부가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바닷가에 가면 말이죠. 진도, 완도에서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하지 말라고 시위를 하고 있고 제가 또 엊그제 얘기를 들으니까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어민들, 거기 상인들이 이거 방류수 못하게 하자고 플래카드를 걸었는데 바깥에 나오니까 야당의 괴담 때문에 장사 못해먹겠다, 이런 플래카드가 붙었다고 해요. 실제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 태산이 야당이 이거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일제히 방류가 되면 그러면 누가 우리 수산물 사 먹겠냐, 이런 걱정이 정말 태산이에요.
◇ 김현정> 방류 막아 달라라는 호소가 더 크다.
◆ 우원식> 방류를 못하게 해야 되는 거지 방류를 한다고 하면서 그러면 진짜 타격이 클 텐데 요즘 하는 횟집 먹방, 이런 걸 보면서도 정말 한심해요. 횟집 먹고 요즘은 바닷물 먹방까지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이런 선동 쇼인데요. 뜬금없이 방류 전 상황이 우리 안전한 농산물을 가지고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도 정말 옳지 않지만 그렇게 하려면 후쿠시마 가서 회를 맛있게 드셔보는 게 어떨지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 우원식>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일본 게이센여학원 교수 발언에 의하면 그 정도 시식하려면 차라리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 시식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 이런 일본 여론이 있다는 겁니다.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 의원님 단식 현장에서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를 꾸린 민주당의 우원식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