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점 변경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선교 전 의원과 통화하며 결정한 것'이라는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전날 방송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국민 앞에 진실을 명명백맥하게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일가가 거주하는 송파구에서 20분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의혹해소를 위해 국토부에 공식적으로 토지내역 자료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최은순 씨 보유 강상면 토지 내역 ▲최은순 씨의 자녀 , 손자 등의 강상면 토지 내역 ▲김건희 여사 가족회사인 ESI&D 소유의 강상면 토지 내역 등의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노선 변경이 유지된다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는 서울까지 20 분이면 갈 수 있는,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과연 이곳에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 이미 계획하고 있었을지 의혹은 쌓여만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 장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노선 문제와 관련해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을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그동안 국토부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 사업을 미뤄왔다. 하지만 김 여사 일가의 땅을 종점으로 하는 방안은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는데도 돌연 입장을 바꿔 추진해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