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전쟁을 끝나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지금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편입할 경우, 사실상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러야한다는 논리를 든 것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보안과 무기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모두 8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어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특히 집속탄은 대량 살상에 용이하고, 불발탄이 생길 경우 추후 지뢰처럼 추가 민간인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에서는 사용을 금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동맹을 비롯해 의회와 상의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내용의 CNN 인터뷰는 사전에 녹화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공개됐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