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폴란드 총리 만난 구광모 LG그룹 회장. LG제공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배터리와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폴란드 맞춤형 산업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폴란드 경제사절단은 LG 구광모 회장과 한화 김동관 부회장, LS 구자은 회장 등 그룹 총수가 포함됐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 SKIET 김철중 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 등이 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LG 구광모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LG는 폴란드에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가 8개 법인을 운영한다. 폴란드 GDP(국내총생산)의 1.8%에 해당하는 127억 달러를 LG가 생산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공장은 유럽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다. 지난해 생산액 10조 원을 돌파한 이 공장은 올해 말 연간 전기차 120~1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LS는 LS전선이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생산법인(LSEVP)과 통신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운영하고 있다. LSEVP는 유럽 완성차 업체용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KIET도 현지에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폴란드 K2전차 첫 입하 환영식. 현대로템 제공윤 대통령과 경제 사절단의 폴란드 방문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방산' 협력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K2전차와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20조 원 규모의 국산 무기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가 차지한 방산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의 72%에 달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주목받았다. 이전 경제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하반기 예상하는 2차 계약이 더 순조로워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밖에 원전과 인프라 건설 등도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폴란드는 2043년까지 원전 6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인프라 건설의 수주도 기대된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