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한국감사협회장)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씨 측이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이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강씨는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과 공모해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9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수자원공사 감사로 재직하던 2020년 9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발전소 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강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다만 윤 의원에게 한 차례 3천만원을 건네고,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검찰 측에서 신청한 증인을 모두 부르기로 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공판준비기일 등 공판준비 절차를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증인신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