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원지역 11개 의료기관 노조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도내에서는 강원 강릉과 원주 등 5개 의료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 총 11개 의료기관 소속 노조원 34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중 도내 5개 지방 의료원에 소속된 노조원은 1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 의료원 인력 공백으로 인한 진료 지연 문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다만 응급실과 수술실 등 긴급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부서의 경우 필수 인력을 유지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다. 인력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 위기에 내몰린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의 대규모 파업은 19년 만으로 노조는 인력 부족에 필수·공공의료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파업의 정당성을 강조해왔다.
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와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 노동자들이 속해 있다.
이번 총파업은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및 주5일제를 주장하며 파업한 이후 처음으로 2021년 9월 총파업 예고 당시 정부와 협상이 극적 타결돼 철회된 바 있다.
노조 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외면한 채 민주노총의 정치파업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며 정치적 성격을 띤 파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