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호우특보가 내려진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45㎜, 춘천과 평창이 각 31㎜, 원주 30.5㎜, 횡성 27㎜, 정선 20.5㎜ 등으로 기록됐다. 영서지역 12개 시·군으로는 현재 호우주의보 내려진 상태다.
단 시간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피해 신고 접수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18분쯤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국도 31호선 도로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차량 진입이 통제됐으며 약 1시 30여분 만에 응급복구 조치가 이뤄졌다.
같은날 오후 1시 31분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도로변으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했다.
13일 오후 2시 18분쯤 강원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국도 31호선 도로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차량 진입이 통제됐으며 약 1시 30여분 만에 응급복구 조치가 이뤄졌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원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고 하천변 산책로와 산간 계곡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 금지를 안내 문자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정선군 군도3호선 도로는 지난 7일부터 비탈면 유실로 통제된 상태며 국립공원 탐방로 61곳에 대한 출입도 금지됐다.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춘천시는 공지천과 만천천 전 구간 출입을 차단했으며 횡성과 홍천 둔치 주차장 2곳도 통제된 상태다.
강한 비 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오는 14일 오전까지 영서와 산간지역으로는 시간당 최대 8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비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있겠지만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집중적인 폭우가 예상된다.
오는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100~250㎜로 영서 남부지역으로는 3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같은 기간 동해안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좁은 지역에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