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했다.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5 N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 N 및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쇼카는 i20 N WRC Rally 1, i30 N TCR, Elantra N TCR 등 모터스포츠 차량과 RN22e, N Vision 74 등의 롤링랩 차량과 함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메인 이벤트인 힐클라임(Hillclimb) 코스 주행에 참가했다.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했다.
아이오닉 5 N은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기반 노하우에 RN22e, N Vision 74 등 전동화된 롤링랩(Rolling Lab)을 통해 얻은 기술을 더해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를 모두 갖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현대차 장재훈 사장(왼쪽 세번째), N브랜드 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왼쪽 첫번째), 현대스타일링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왼쪽 두번째), 알버트 비어만 기술 고문(왼쪽 다섯번째),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왼쪽 여섯번째)가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했다. 현대차 제공현대차는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는 기치를 내걸고 2015년 N 브랜드를 출범했다. 2017년 'i30 N'을 출시한 데 이어, 이날 아이오닉 5 N을 발표하며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 포지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 틸 바텐베르크 상무가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 브랜드의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스포츠에 기반한 고성능 기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은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모터스포츠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선사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전륜 스트럿 링', '서브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하고 후륜 휠하우스 안쪽의 차체를 보강해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을 11% 증대시켰다. 또 현대차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PE, Power Electric)에 유체의 관성을 활용해 노면의 충격과 전동화 시스템의 움직임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마운트와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적용해 주행 중 진동을 개선함으로써 균형잡힌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WRC 랠리카에도 적용된 기능통합형 액슬(IDA, Integrated Drive Axle)을 전∙후륜에 모두 적용했다. 기능통합형 액슬은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부품 수가 축소돼 중량이 절감되며, 조립 구조 단순화와 휠 베어링 횡 강성 증대로 차량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킨다. 기능통합형 액슬과 함께 21인치 경량 단조 휠을 장착해 차량의 현가장치 아래에 위치한 부품들의 무게를 의미하는 현가하질량(Unsprung mass)이 감소돼 더욱 민첩한 기동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언더스티어를 억제하고 예리하게 코너를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출력과 기어비(운전대를 한 바퀴 돌렸을 때 조향기구의 랙바(rack bar)가 '움직인 거리')가 증가한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을 통해 빠른 조향 응답성을 확보했으며, 새로 개발된 피렐리의 고성능 광폭 타이어(275/35R21)를 적용했다.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 페달(N Pedal)' 모드,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 등 더욱 짜릿한 코너링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사양도 탑재했다.
폭발적 동력 성능, 혁신적 시스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은 일반 주행시 최고출력 282kW, 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6kW, 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가 합산 448kW(609마력)의 최고 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N 그린 부스트(N Grin Boost,NGB)'를 사용할 경우에는 합산 최고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토크가 770Nm(78.5kgf·m)로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도달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고성능 후륜 모터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낸다. 이밖에도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성능 제어를 제공하는 'N 런치 컨트롤(N Launch Control)' 기능을 적용해 운전자가 정차 상태에서 발진 시 최대 가속 성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오닉 5 N는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위한 혁신적인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헤드램프 아래쪽 디자인을 공기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변경해 냉각 면적을 늘리고 모터와 배터리 각각에 강화된 냉각 장치를 배치해 트랙 주행 중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또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 등으로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 Battery Preconditioning, NBP)', 스프린트(Sprint) 모드, 엔듀런스(Endurance) 모드로 구성된 'N 레이스(N Race)' 기능을 적용해 주행 목적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에는 앞바퀴에 400mm 직경의 대구경 디스크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가 적용됐으며 언더커버 디퓨저, 냉각홀 등을 통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트래 주행에 적합한 최적의 제동 성능을 갖췄다. 또한 회생제동량이 최대 수준으로 극대화된 'N 브레이크 리젠(N Brake Regen)'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브레이크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전반적인 제동 성능을 높였다. 서킷이나 와인딩 코스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을 동시에 밟는 왼발 브레이크 주법도 사용 가능하다.
레이싱카 느낌 그대로, 일상의 스포츠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은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N e-Shift)'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 Active Sound +, NAS+)로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N e-쉬프트는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직관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아울러 아이오닉 5 N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며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됐다.
역동적인 고성능 특화 디자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의 디자인은 역동적이면서도 공격적이다.
아이오닉 5 N의 전면부는 냉각 성능을 높이는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공력 성능을 강화하는 에어커튼 및 에어 플랩이 적용됐으며, 블랙 색상의 N 전용 범퍼 커버와 범퍼 하단부를 낮게 가로지르는 립 스포일러가 장착돼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기본차 대비 20mm 낮아진 전고와 더불어, 앞 범퍼부터 사이드실까지 이어지는 EV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이 앞으로 튀어나갈듯한 낮은 자세를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기본차 대비 약 100mm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와 에어 아웃렛, 리어 디퓨저가 적용돼 최적의 공력성능을 구현했다. 리어 스포일러에 부착된 N 전용 삼각형 보조제동등과 체커 플래그(경주 종료를 알리는 흰색과 검정색 체크 무늬 깃발)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N만의 감성을 부각시킨다.
아이오닉 5 N의 실내는 ▲스티어링 휠 ▲시트 ▲도어스커프 ▲메탈 페달 등에 N 브랜드 디자인 사양을 적용해 N 패밀리 룩을 실현했다. 또 N 전용 스티어링 휠은 워하는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N 버튼이 탑재됐고 N e-쉬프트, N 페달 기능에 활용되는 패들 쉬프터와 최대 10초 동안 출력을 증가시키는 NGB 버튼이 배치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
N 라이트 버킷 시트는 측면 볼스터 부분을 강화함으로써 급격한 코너링 중 강한 횡가속도가 발생하더라도 운전자의 상∙하체를 지지해 항상 안정적인 운전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또 통풍 기능을 추가하고 시트 전면 N 로고 부분에 웰컴 라이팅 기능을 적용했다. 아이오닉 5 N의 페달은 신발과 닿는 면적을 극대화함으로써 오버스티어나 드리프트, 파워 슬라이드 등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 발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상징하는 '픽셀'에서 진화된 '체커 플래그' 디자인 콘셉트는 ▲메탈 페달 ▲풋레스트 ▲도어 스텝 등에 적용돼 N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정신을 담았다.
아이오닉 5 N은 다양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내장 곳곳에 사용했다. 도어 트림과 콘솔 커버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하고, 타이어에서 추출한 원료가 사용된 재활용 페인트를 도어 핸들과 도어 스위치 등에 적용하고 시트에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활용한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아이오닉 5 N의 외장 색상은 총 10가지다. ▲퍼포먼스 블루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 ▲어비스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아틀라스 화이트 등 6가지의 유광 색상과 ▲퍼포먼스 블루 매트 ▲에코트로닉 그레이 매트 ▲아틀라스 화이트 매트 ▲그래비티 골드 매트 등 4가지는 무광 색상이다. 내장 색상으로는 N 블루 컬러 포인트가 적용된 블랙 원톤 색상이 운영된다.
현대차 틸 바텐베르크(Till Wartenberg)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현대차의 기술력과 열정의 동력원인 N 브랜드는 아이오닉 5 N을 비롯해 내연기관,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고성능 차량을 통해 N 특유의 재미있는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