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본부 제공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에서는 산사태·축대 붕괴 우려 등으로 23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남도는 16일 오전 8시 기준, 주민 대피 인원은 창원 등 11개 시군 236명(177세대)이라고 밝혔다. 거창 63명, 합천 53명, 진주 46명 등으로, 이들 지역은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이다.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침수 우려에 따른 통제 구간은 김해 11곳·합천 6곳 등 둔치주차장 24곳과 하천변 134곳, 도로 3곳(산청 2곳·의령 1곳) 등 161곳으로 늘었다.
낙동강 수계인 밀양시 삼랑진교와 함안군 계내리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두 지점은 주의보 기준인 5m, 7m를 모두 넘겼다.
또, 경남 전역에는 산사태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15일부터 16일 오전 8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거창 북상 131mm, 거제 양정 122mm, 통영 87.5mm, 함양 65.4mm, 창원 41.8mm 등이다
그러나 장맛비는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7일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경상남도는 가로수 전도 등 20여 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있었지만, 인명 등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도청 96명, 시군 4046명 등 4142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호우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한다.
도 관계자는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의 방문을 자제하고 안전문자 메시지와 재난 방송을 경청해 달라"면서 "자연재난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전 대피"라며 대피 명령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