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전주시의원. 전주시의회 제공음주운전으로 당원권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송영진 전주시의원(조촌동,여의동,혁신동)이 비공식적으로 지역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송영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주병지역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했었는데, (음주운전으로)징계를 받고 비공식적으로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지역위원회에서 젊고 재선의원이 많이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으로서의 역할 차원"이라며 "회의 참석을 하지만 보좌관이 대부분 하고 회의할 때 사회 보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영진 전주시의원은 지난해 8월 19일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뒤 전주의 중학교 인근 도로에서 잠이 들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선출직으로서 어찌 됐든 한탄스럽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인 송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윤리심판원이 의결한 당원권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이의 제기를 통해 지난 5월 18일 1년으로 감경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시의원에게 내린 징계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한 당원은 "당원권 자격정지의 징계가 내려진 상태에서 이의제기를 했더라도 비공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회의까지 참석한 것에 대한 문제 인식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공식적인 직책만 맡지 않을 뿐 이럴 거면 당이 왜 징계를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송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전주시의회 문제경제위원회는 전주시청 배드민턴 남자 실업팀 창단과 관련해 초대 감독의 자격 범위를 두고 전주시와 입장차를 보이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전주시는 초중고 지도자 경력을 포함해 지원 자격의 "문호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주시의회는 대학과 실업팀 지도 경력만으로 "폭을 줄여야 한다"고 고수하면서 배드민턴 감독 공모 취소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지역 체육계 안팎에서는 송 의원과 친분이 있는 유명 메달리스트가 전주시청 배드민턴 초대 감독 하마평까지 나오면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송영진 의원은 "친구 사이인 것은 맞지만 전주시청 배드민턴 초대 감독으로 지원할지 말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문제는 전주시가 본회의를 통과한 조례안에 따라 감독 공모를 올리고도 민원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