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도권 즉, 서울과 경기, 인천 인구는 총 2598만 5168명이다.
10년 전인 2021년 2513만 2598명 대비 85만 2520명, 3.4%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인구는 2581만 5674명에서 2545만 3920명으로 36만 1754명, 1.4% 줄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그런데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인구는 증가했지만, 서울 인구는 1019만 5318명에서 942만 8372명으로 76만 6946명, 7.5%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인구 감소율이 부산과(-6.2%) 대구(-5.7%), 전북(-5.5%), 대전(-5.1%) 등보다 높아 전국 17개 시도 중 으뜸이었다.
경기 인구가 1209만 3299명에서 1358만 9432명으로 149만 6133명, 12.4% 늘었고, 인천 인구도 284만 3981명에서 296만 7314명으로 12만 3333명, 4.3%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주로 수도권 내 인구 이동에 기인한 결과로 해석된다.
경기나 인천에서 서울로 인구 유입보다 서울에서 경기 또는 인천으로 유출 규모가 훨씬 컸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동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3만 5340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 전출자의 무려 60.0%는 경기로 이동했고, 인천이 9.4%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이었는데 그 규모는 각각 4만 3882명과 2만 8101명이었다.
인구 이동 사유는 내 집 마련과 주택 규모 변경 등 주택 관련이 가장 많은 만큼 높은 집값이 서울에서 경기 또는 인천으로 이동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주택 소유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월급쟁이 즉, 임금근로자 가구 주택 소유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서울이 47.9%로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