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남초 학생의 편지. 전북교육청 제공"마약이 아닌 다른 좋은 단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전주풍남초등학교 학생대표는 지난 6월 30일 전주한옥마을 매장 두 곳을 방문해 편지를 전달했다.
지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약물예방 교육주간'을 운영하면서 '한옥마을 마약○○ 광고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토론수업을 하고, 5~6학년 71명의 학생들이 작성한 편지였다.
편지에는 '마약○○' 광고가 미치는 영향과 함께 '마약○○'이라는 말 대신에 '소문난○○', '꿀맛○○', '원조○'등 다양한 대안도 제시됐다.
편지를 본 업체 사장은 "전주풍남초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직접 학교를 방문해 답장 손편지와 간식을 전달하고 "'마약○○' 대신에 학생들이 제시한 홍보문구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대표 6학년 황건하·차노영 학생은 "우리가 바꿀 수 있을까 기대반 의심반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너무 뿌듯하다"면서 "좋은 결심을 해주신 사장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