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전광판에 에코프로 종가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의 주가가 110만 원 선마저 돌파해 마감하면서 18일 황제주(1주당 100만 원이 넘는 주식) 타이틀을 굳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1% 오른 111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468억 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해당 주가가 종가 기준 100만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에코프로는 2007년 9월7일 동일철강(종가 110만 2800원) 이후 16년 만에 나온 코스닥 황제주가 됐다.
에코프로 주가는 장 중엔 114만 8천 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같은 날 16.85% 급등한 32만 6천 원에 마감하면서 다시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 소식이 에코프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판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가 예상 밖으로 상승하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재빨리 사들이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에코프로 강세의 또 다른 배경이라는 진단도 시장에서 나온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주가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2일 종가(11만 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916%가 넘는다.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개미'들의 기대가 지속적으로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서만 에코프로 주식 1조 458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에코프로 형제주'를 비롯한 2차전지주 강세에 힘 입어 전 거래일보다 15.85포인트(1.76%) 오른 914.14에 마감했다. 작년 4월 22일 종가(922.78) 이후 최고 수준이다.